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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가기전 낮에 수영을 갔다. Aquafit은 없지만 주말낀 3일동안 물속 운동을 못 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혼자 수영하기로 했다. 수영장 입구에서 패스를 스캔하고 문을 들어서는데 지난번같이 리셉션이 나를 부른다. 내가 뒤 돌아보니 수영장이 정원 초과라면서 이름을 적어야 한단다. 그러고보니 창문 여러곳에 ‘Capacity (정원 초과)’라고 붙어있다.

헐 헐 헐, 또?

그런데 나는 지난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사리 이름적고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순간 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리셉션에게 “수영장안이 정원초과라면 나는 그냥 샤워만 하고 싶은데 괜찮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내 말을 듣더니 “그냥 샤워?” 하더니 그건 좋다며 들어가라고 허락을 한다.

나는 수영장까지 달려간 시간과 개스값이 아까워서 샤워라도 하고 와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일단 샤워를 하고 정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 수영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렇게 많다는 생각이 안든다. 흠… 뭐지? 나는 그냥 나오기가 억울해서 가드에게 “밖에서 정원 초과라고 해서 샤워만 했는데 Hot Tub에 들어가서 있다가 가도 괜찮겠냐고 물으니 두말없이 “Sure”라고 말한다. 이렇게 Hot Tub에 들어간 나는 몸이 더워졌고 수영장 안에 인원이 얼마나 많은지 세어 보았다. 그렇게 많지 않다. 내가 다시 가드에게 “도대체 이 수영장은 정원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가드가 눈을 깜박 거리며 두리번 거리더니 160명이란다. “뭐라 160명?” 지금 이 수영장 안은 많아야 6~70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번에는 80여명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정원이 늘어났냐고 물었더니 가드 1명에 40명씩 관리하는데 오늘 가드가 4명이라서 160명이 수용될 수 있단다. 그런데 왜 밖에서는 정원 초과라고 기다리라고 하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다고만 말한다. 그럼 나 지금 수영장 안에 들어가도 되겠지? 했더니 가드가 또 “Sure”라고 대답해준다. 수영을 하면서도 나는 기가차고 화가났다. 하마터면 이번에도 지난번 같이 3~40분 기다릴 번 하지 않았나. 전혀 인원파악을 제대로 하지않고 사람들을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이 수영장… 나는 반드시 다음주에 매지져에게 따져 볼 참이다.

그리고 이제는 알았다. 이 수영장에서 리셉션이 정원초과라고 할 경우 “그래, 샤워만 하고 갈께” 하고 들어가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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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고 춥다 / 5도 / 시애틀에 밤에 도착 – 손자 손녀의 귀여운 얼굴을 잠시 보고 그들은 잠자러 올라갔다. 핼리팍스에서 딸은 며칠 전에 시애틀에 미리 와 있다. / 내일아침에 스콘과 점심에 찐빵을 만들어주기위해 팥을 삶고 스콘재료를 사왔다. / 내일은 다 함께 쇼핑 가기로 하고 이제 곧 자러 잠 자러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