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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수영하는 시간에 한국 남자 배우들에게 홀딱 빠진 죠이스가 다가오더니 요즈음 보는 드라마는 ‘my shy boss’인데 엄청 재미 없다며 실망스럽단다. 자기가 본 한국 드라마중에 최악의 비실이 드라마 라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내가 “그러면 보지마”라고 말 했더니 자기는 시간이 많아서 그냥 틀어놓고 집안 돌아다니면서 본단다. 그러면서 내게 이렇게 묻는다.
“한국 사람들 정말 그렇게 술 많이 마셔?”
“응, 맞어. 많이들 마셔. 아주아주 많이”
내 말에 죠이스는 놀라는 표정이다.
죠이스는 또 궁금한게 있다. 술 마실때 왜 고개를 돌리고 손을 받혀서 마시냐고 묻는다.
“아, 그건말야.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거든”
“그게 무슨 소리야? 동방예의지국?”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술을 마실 때 윗 사람앞에서는 잔을 옆으로 하고 손을 가리고 마셔야 예의거든.”
“어마나, 복잡하네.”
죠이스는 또 묻는다.
“한국 사람들 식당에가면 모두들 불판에 주로 돼지 고기를 구워 먹더구먼. 집에서도 그러던데 엘리샤네도 그래?”
“응, 나도 불판있어. 그런데 두 사람이 불판에 구워먹는것은 번거롭고 또 고기는 가끔 먹으니까 쉽게 air fryer를 쓰고있지.”
이런저런 얘기끝에 나는 이 해가 가기전에 이 수영장 할마시들에게 한번 한국 음식을 먹여줄 계획을 세워본다. 작년에 처음 우리집에 초대 받아와서 한국음식 먹었던 데브라가 일년 넘게 소리도 없이 안 나오는 것을 보니 틀림없이 무슨일이 있는 것이다. 우리 나이먹은 사람들에게는 내일을 기약 못한다.
나는 가끔씩 몸이 불편한 것 때문에 마음까지 불편할 때가 있다. 그런데 멀리 보지 않기로했다. 하루 잘 살았으면 감사한 마음으로 잠 자리로 들어간다.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미리 걱정을 가져올 필요가 어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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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0도 / 수영 다녀옴 / 책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지음 읽기 시작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