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린이가 교회에서 건네준 카드 : 10월22일에 다녀간 하린이가 카드를 바로 나 한테 전해주지 못했다고 나를 찾으러 다녔다고 한다. 귀여운 하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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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끝나고나니 아이들이 교회 뒤에 주루루 줄을스면서 내 옆으로 다가온다. 모두들 우리집에 다녀간 꼬마들이다. 그 중에서 하린이가 직접 만든 카드를 들고와서 내 손에 쥐어준다. 나는 지금 이 카드를 책상위에 올려놓고 조용한 미소를 지어본다. 정말 아이들은 천사다. 이렇게 순진하고 사랑스럽게 잘 커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우리집을 다녀간 후 또 오고 싶어한다는 소리를 자꾸자꾸 들으니 내 마음이 스르르 약해지기 시작한다.
카렌다를 가져와서 다음달 빈 자리를 더듬어보면서 나는 또 일을 내고 만다. 12월17일 (토) 이번에는 우리집 다녀간 아이들 중 올 수 있는 아이들을 다 불러모아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준다. 이번에는 인원이 너무 많이지니까 9살까지만 하기로 한다. 큰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양해를 구한다.
파티 시간은 12시부터 2시까지다. 단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해주고 그날 시간이 되는 아이들 어머니들은 내게 연락주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당일날 아이들에게 엄마가 장소 말하지 말고 어디 데리고 간다고 하면서 우리집에 오면된다. 만약 매직맨과 약속이 되면 모시고 올것인데 12월이 워낙 바쁘니까 장담은 못한다. 나는 매직맨 두 사람을 알고 있기때문에 한 사람이 안 되면 다음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볼참이다. 이 히 히 히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물론 돈은 내가 지불한다.
나는 제비 뽑기도해서 아이들 한 두 명에게 선물도 줄 것이다. 이 히 히 히 이것도 비밀로 해 주길 부탁드린다.
음식은 아주아주 많이 준비해서 아이들이 깜짝 놀랄만큼 맛있고 근사하게 차려볼 참이다. 이 히 히 히 이것도 비밀이다. 그러고보니 몽땅 비밀이다.
어느 교인이 내 등뒤에서 이렇게 말한다. “Alicia 권사님은 어린이 대통령이다.”
야호~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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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7도 / 비누 10개 오더 (이현정) / 김치 1 박스 오더 (유현자) / 그외에도 김치 오더는 여러사람이 문의해 오고있다. / 모두모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