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입구에 화려하게 피어있는 동백(Camellia) 이 동백꽃은 몇 년동안 비실비실했는데 금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기를 나타내고있다. 땅에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 좀 걸렸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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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전화를 하고나면 ‘뭐지?’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전화 할때는 그저그렇게 말 하는것 같았는데 끊고나서 생각하면 그녀 말이 늘 맞다. 그렇다고 그녀가 큰 소리를 치는것도 아니고 나를 윽박지도 않는다.

그녀는 늘 남을 이해하려고 한다. 나와는 다르다. 나는 그 사람이 내 마음에 안들면 ‘왜 그렇지?’ 하면서 나의 정당성에 몰입하여 속으로 그 사람을 몰아세우곤 한다. 물론 내 이런 마음이 밖으로 나가지는 않기 때문에 아무도 나의 속 마음을 모른다. 그려나 내가 가끔씩 그녀에게 내 속 마음을 털어놓고 얘기를 하다보면 그녀의 생각은 늘 다른 답을 낸 놓는다. 그렇다고 내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지만 돌아서면 언제나 그녀가 내 생각을 앞지르고 있다고 생각된다.

나보다 한 참어린 그녀는 늘 선한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그녀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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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못가는대신 동네를 산책하다.

동네 어귀에 한창 곱게핀 수선화 (Daffodil) – 노란색이 천상에서 내려온듯하다.

지금 핀 이 버들강아지 모양의 나무 이름은 ‘Salix discolor’다. 버들강아지가 없어지면서 잎이 나오게된다.

벗꽃 :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진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한다. 돌아보니 이 작은 벗꽃 들이 뿜어내는 향기였다. 화려하고 큰 꽃들은 그냥 보기에 좋지만 이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작은 벗꽃이 실로 사랑스럽다. 수수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 중에 이런 향내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길을 걸으면서 이 작은 벗꽃이 내 뿜는 향기에 잠시 취해보며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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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0도 / 산책 / 마당에 잡초뽑기 / 달래 뿌리를 좀 달라고 하는 분이있어서 뽑아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