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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수영장에 갔다. 매일 만나는 카일이라는 남자는 내가 평소에 다니고있는 West Shore 수영장 맴버인데 그곳이 수리 중이라서 나 처럼 YMCA 수영장으로 오고있었다. 이 남자 카일은 캐나다 육군 장교로 복무중 낙하산 훈련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몸을 많이 다쳐 일찍 제대한 과거 군인이다. 그는 그 이후 매직을 배워 여기 저기 불려다니며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람이다.

수영장 안 Hot Tub에서 그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갑자기 이런말을 했다.

“내 친구 폴이 어제 심장 마비로 갔다.” 내가 깜짝 놀라며

“뭐라구? 자기처럼 매직하는 그 사람 폴?”이라고 물으니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헉”

그는 64의 나이로 갔는데 요즈음 추세로 상당히 일찍 세상을 떠난 것이다. 그와 나는 약 3주 전에 우리 교회 아이들을위해 매직쇼를 부탁한 바 있는데 그 주에 멀리 사스카츈에서 부모들이 방문한다며 만나지 못했었다.

그는 내가 해마다 여름에 거행했던 ‘아일랜드 나잇’ 에 초청받아 여러번 와 주었던 정말 좋은 분이었다. 이혼하고 일찍 혼자 살았기 때문에 내가 가끔씩 초대해서 식사 대접을 하면 너무 좋아하며 달려오곤 했는데 그의 그 사람 좋은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됐다. 그는 평소에 심장이 좋지 않았다는데 갑자기 손쓸 겨를도 없이 심장이 멈추었다고 한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들은 하루 내내 마음이 슬펐다. 빅토리아에 매직맨이 몇 없어서 늘 일찍 예약을 해야했는데… 그나마 한 사람이 또 없어졌다.

“Paul Kilshaw 씨 그동안 아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셨는데 이제는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당신을 알고 지냈던 날들에 감사드립니다.

매우 충격적이고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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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안 좋다. 이건 봄도 아니다. 씨~~ / 낮에 수영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