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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 요즈음 사업이 어떠세요?”

“네, 저는 이 나이에 그져 마누라와 제가 용돈 쓰는 정도 번다는 마음으로 일해요.”

“최근에 바뀐 법 규정에 대해서는 얘기들이 많은데 괜찮으신가요?”

“저는 개인택시를 몰기 때문에 다행이예요. 과거 개인 택시들은 자기에게 정해진 날만 나와서 일을 해야만 했는데 이제는 그것이 없어져서 내가 하고 싶은날 일하면 돼지요. 시간상 자유로워서 좋아요. 즉 과거에는 딱 정해진 날에 일 해야하는데 그때 집안에 일이 생겨서 일 못하면 다음날 일 할 수 없었고 자연히 수입이 줄어들어 마음을 졸이곤 했지만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만큼 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 다행이군요. 일 하지 않을때는 무슨일을 하세요?”

“산으로 등산가든지 노래방가서 노래를 부르든지해요. 그런데 마누라가 여자들하고 다닌다고 좀 바가지를 긁곤하지요. 그러면 저는 냄새나는 남자들과 다니는 것 보다 예쁘고 향내나는 여자들과 친구 삼아 웃고 다니면 더 좋지 않야고 너스레를 떨어요. 내가 여자들과 다닌다고 바람이 나는것은 아지고요 그져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끼리 좋은 얘기 행복한 얘기 나누는 것 정도예요.”

“어머나, 노년을 아주 행복하게 사시는 군요. 기사님 입담이 아주 좋으시네요. 승객들이 목적지까지 가는동안 즐겁겠어요. 나처럼요.”

“예, 저는 늘 하루를 이 차 안에서 행복 바이러스 나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일해요. 승객들이 차에서 내릴때는 모두 활짝 웃는 모습으로 내리지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또 행복해져요.”

“어휴, 기사님 정말 잘 사시네요.”

“사실저는 전라도 목포에서 초등학교 밖에 못 나왔지만 내 인생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살지는 않아요. 두 아들은 공부 잘 시켜서 지금 호주에 이민가서 잘 살고 있어요. 제가 배우지 못한 것들 아들들이 다 이루어 주었으니 보상 받은거지요. 아내도 저와 잘 호흡하며 건강하게 살아주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어요.”

“오… 기사님 저도 잠시 즐겁게 얘기하다 내립니다. 남은 시간도 행복하세요.”

*나는 한국에서 Taxi를 탈때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서 팁을 꼭 주고 내린다. 물론 한국에는 Tip이 없다고 하지만 내가 조금 더 내는 Tip을 받고 고마워하는 기사님을 보면서 내가 더 즐겁기 때문이다. 이번에 알았는데 카드로 결제 할 때도 기사님에게 요금에 조금 더 넣어 결제하게 해 달라고하면 Tip을 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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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진료를 마치고 롯데 11층 ‘매화 쌈밥’식당으로가서 빅토리아에서 같은 문인으로 알고 지내는 서희진 시인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매화 쌈밥집의 무제한 야채와 돼지고기 볶음, 숭늉까지 완전 반했다. 가격도 1만 8천원이니 너무 저렴하다. 너무 잘 먹어서 저녁까지도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잠 자리에 든다. 대~ 한~ 민~ 국~ 음식 문화는 최고 최고다~~

*으악 소리 없었던 조용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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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맛이 다르다. 많이 달지않고 넘 넘 맛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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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어제 비 온후라서 날씨가 100% 완벽한 날씨였다. 26도 / 내일은 대전과 옥천을 다녀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