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가 익었다. 곧 베어 추수를 할 시기라고 하는데 이 보리를 베어낸 자리에 모를 심어 쌀을 생산하게 된다. 가는 곳곳에 황금 빛이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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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후 8시 38분 개구리 울음소리 요란하다. 뻐꾸기도 중간중간 추임새를 놓은 이곳은 밀양이다. 밀양역에서 30분을 자동차로 들어온 이곳은 부경대학교 영어영문학 박사로 은퇴한 박양근교수의 시골 집이다. 박교수와 나와의 인연은 아주 깊다. 미국 엘에이에서 부터 캘거리 그리고 빅토리아까지 이어진다.
박양근 교수는 코비드 전까지 여러 해 ‘빅토리아 문학회’의 초청을 받아 문학 강의를 해 오던 교수님인데 이번 한국 방문을 이용해 나도 밀양을 방문하게 됐다. 밀양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들어오는 동안 구비구비 펼쳐지는 시골풍경은 내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은행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가 하면 하늘 거리는 노란 들꽃들은 마치 바람난 소녀들처럼 난리들이다. 곳곳이 너무나 깨끗하고 산천의 푸르름이 가슴을 홀짝 열어 놓게 만든다.
지금 어두워서 사진을 찍을 수 없지만 정원 곳곳에 태양열을 이용한 작은 등불들이 켜져 마치 고요한 절간을 찾아온 기분이다.
개굴개굴개굴~~~
뻐어꾹 뻐어꾹~~~
여기는 밀양~~
너무나 귀여운 강아지 ‘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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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5도 / 나의 조국 아름다운 강산 너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