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파친코 1’을 읽기 시작하다. : 이제 눈이 침침해져서 한번에 많이 못 읽는다. 이런 현상은 슬프기는 하지만 늙어감을 받아들이며 천천히 읽기로 작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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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들이 알을 2개 밖에 안 놓았다. 어제는 3개 그저께도 3개 뿐이다. 우째 이런일이… 내가 한국 가 있는 동안에도 닭 들이 늘 알을 5~6개는 잘 낳았다고 닭 모이 주러 온 사람들이 사진들을 보내왔는데 며칠 전부터 계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먹는 사료도 충분하고 물과 야채도 예전과 똑 같이 주고 있다. 거기에 특식인 지렁이 말린것과 귀리도 한 줌씩 주고 있는데 알 낳기를 거부한다. 닭 네 마리는 우리집에 온지 1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아직 1년정도는 더 낳아야 하는데 출산 거부를 하다니 우짜면 좋을꼬.
요즈음 손님도 있고 특별히 운동하는 학생은 계란을 하루에 2개씩 먹는데 이렇게 적게 낳으면 계란을 일부러 사와야 할 판이다. 닭 집에서 계란을 사러 가야 하다니. 흠~
지난 주 내가 서울에서 왔을때 알 놓는 통에서 꼼짝 없이 종일 앉아 있던 닭은 지금 펄펄 살아서 돌아다니고 있다. 이놈은 할머니 닭이기 때문에 계란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살아 움직여 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울 뿐이다. (닭이 죽으면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걱정이다.) 지금 하숙 선생님은 이빨치료 때문에 한국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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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잡초가 다시 무성하다. 한국 가기전에 돈 들여 마당을 깨끗하게 다 정리했건만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잡풀들이 난장판을 만들고 있다. 나는 몸을 굽히지 못해서 작은 통을 가져다 놓고 그 위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칼로 조금씩 잡초들을 뽑아내고 있다. 어제 한 귀퉁이를 했고 오늘도 그보다는 조금 더 많이 잡초를 뽑아냈다. 공들여 잡초를 뽑아내지만 뒤 돌아 보면 별로 표시도 나지 않는다. 마당일 조금하고 들어와 몇 시간 쉬고 다시 마당에 나가서 잡초 조금 뽑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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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주일 교회 야유회 영상을 올린다. 나는 그때 한국에 있어서 참석 못했지만 모두 즐거운 표정들이다.
날씨 : 맑음 : 17도 / 수영장 다녀옴 / 지금 우리집에 머물고 있는 소년 하키 선수는 유망주다. 작년에 이곳에 와서 11명이 하키를 했는데 금년에 이 선수만 초청받아 오게됐다고 한다. 부디 잘 해서 국가 대표가 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