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 선수 윤하와 엄마가 함께 (초등학교 6학년인 꼬마이기는 하지만) 아침 식사를 한다. 나는 이들 모자에게 아침을 든든히 잘 먹여 내 보내려고 매일 메뉴를 바꿔가며 아침준비를 한다. 팬케익은 귀리가루에 설탕없는 요거트와 계란2개 그리고 사과를 듬뿍 갈아 넣은 정말 건강식이다. 잼 대신에 딸기를 졸여서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냠냠~~ 윤하의 하루 에너지 충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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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 엄마, 몇시에 운동 나가요?”

“아직 두어시간 여유 있어요.”

“아, 그럼 마당에 나 좀 도와 줄래요?”

“네에…”

이렇게 윤하 엄마의 잡초뽑기가 시작됐다. 윤하 엄마는 날카로운 칼을 손에 쥐고 내가 서서 “이것 잡초예요. 뽑으세요.” 하면 “네” 하며 칼질을 한다. 윤하 엄마는 생전에 민들레가 어떻게 생겼는지 풀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고 자란 서울네기니 풀과 꽃을 구별 못하는것은 당연하다. 조금 요령이 생긴 윤하 엄마는 꼼꼼하게 깊이 들어있는 잡초 뿌리를 캐 내려고 애쓴다. 내가 대충 하라고 해도 안된다며 고집을 부린다.

우리집 좁은 골목 한곳을 윤하 엄마가 잡초를 다 뽑아내고 윤하를 데리고 하키 연습장으로 떠났다. 고맙다.

윤하는 정원 장갑에 작은 개미 한마리가 올라오는것을 보고 기겁을 하고 장갑을 내동댕이치고 도망친다. 조그마한 벌레를 무서워하는 하키 선수다. 흠…

**윤하는 엄마에게 나중에 자기도 아파트보다는 엘리샤씨네 집같이 정원이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고 얘기 했단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우리집에서 함께 한달간 살면서 과일나무와 야채 밭들 그리고 닭 울음 소리가 들리는 시골집이 좋은가보다. “윤하야 꼭 그렇게 소원대로 살렴. 나도 너네 집에 가서 잠도자고 밥도 얻어먹고 놀고 싶구나. (내가 그때까지 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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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벽을 청소하다. 아래 보이는 이곳이 늘 지저분하게 꺼먼것들이 붙어있었는데 나는 이것이 전문가가 와서 씻어내어야 하는줄 할고 사람을 불러야겠다고 늘 벼르고 있었다. 오후에 잡초 정리하다가 우연히 물을 뿌려보니까 먼지가 우두두… 떨어지면서 깨끗이 닦아지지 않은가. 허~ 왜 진작 몰랐지? 내가 집 밖 앝 벽이라고 너무 무심했나보다. 내 몸의 때를 벗겨 낸 것 같이 기분좋은 날이다. (꼭대기는 사닥다리를 놓고 호수에 물을 뿌려야 하겠는데 이것은 위험해서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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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지금 바람이 많이 불고 춥기까지 하다. 16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