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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서울 갔을 때 아주 옛날부터 앞집에 살던 아는분과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앞집은 아들이 여섯명 딸이 두 명인데 그집 아빠는 돈을 잘 벌어서 생활이 좀 넉넉한 편이었다. 아주머니 권사님은 고우시고 귀품있었고 식모가 살림 살이를 다했기 때문에 손에 물 넣지 않고 편하게 살던분이다. 그집 아버지는 아내를 끔직히 여기셨고 퇴근 후 집에 들어오면 아내가 꼭 자기 곁에 있어야 편한 그런 화목한 부부였다. 아버지는 조금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홀로 남으셨는데~
그집 큰 딸과의 대화에서 당신의 어머니가 말년에 아들 여섯중 한 놈도 어머니를 모실 수 없다고해서 결국 양로원에서 쓸쓸한 마지막을 맞았다며 애통해 했다.
첫째 아들은 정말로 잘 생겼고 공부도 잘했던 분인데 동네 양장점 하던 아가씨가 혼자 반해서 약을먹고 자살 소동을 벌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 이 며느리는 이 아들과 모든 면에서 어림도 없는 혼수 자리였는데 결혼해 자기 목적을 달성하고는 자기 친정만 알고 시집 식구들에게는 관심 끝~ (식구들의 분노가 많았다)
둘째 아들은 며느리가 중간에 암으로 세상을 뜨는 바람에 어머니가 가서 살 수 없다.
셋째 아들은 며느리가 교회 권사고 아들은 장로지만 부모 섬기는 일에 관심 없음~
넷째 아들은 며느리가 몸이 너무 약하다고 벌벌떠는 상태, 시부모 모시기 힘듬~
다섯째 아들은 모녀와 살고있던 외동 딸이라서 평생 장모를 모시고 살아야만 했다. 역시 시부모는 out~
여섯째 아들은 미국에 살고 있는데 일찍 며느리가 암으로 세상 떠나서 아들이 재혼했기 때문에 시부모 얘기 꺼낼 수 없음.
**아들들은 거의다 KS 출신으로 명문 대학 다 나온 수재 들 이었지만 거기까지가 부모에게 효도한 것이다.
* 미국에 살고있는 막내딸이 어머니를 미국에서 18년동안 모시고 살았는데 나이많아 한국에 나오니 위의 이런저런 핑게로 아들들이 어머니를 모시지 못하게 됐단다. 큰 딸은 자신도 나이많고 당뇨등 몸이 좋지않아서 곁에 모시고 조금 살았지만 도저히 힘이들어서 하는 수 없이 어머니를 양로원으로 보내 드렸단다. 이런말을 하면서 큰딸은 어머니를 자식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모시지 못해서 너무나 죄 스럽다며 울먹인다.
옛날 초등학교 3학년 국어책에 나온 ‘할미꽃’ 얘기는 그냥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자식들은 부모를 이리저리 공 굴리듯 돌리는집이 대다수다. 지금이야 부모들이 능력있어서 자기 먹을 것 다 가지고 있어서 자식 눈치 안보고 살다 갈 수 있지만 옛날에는 있는 것 자식들 한테 다 주고나서 구박받다가 가는 부모들이 흔했다.
남의집 얘기 말고 우리 이모님도 평생에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며 자식들 잘 길러놓았는데 마지막에 자식중 한 사람이 어머니를 방에서 밖에 못 나오도록 밖에서 잠궈놓았다고 한다. 이런 불효한 일이 세상에 또 있을까 싶다. 너무 심성좋은 우리 이모님 이셨는데 이 얘기를 듣고 마음이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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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려고 애쓰지말고 적당한때에 죽기를 간구하는 것이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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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구름끼고 음습하다 / 14도 / 수영장 다녀옴 / 내일은 눈 검사가 오래 걸리는 날이라서 누군가의 운전 도움이 필요한 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