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 피어있는 Cornflower : 이 꽃은 요즈음 들에 많이 피어있는데 우리집 마당에 어느 해 부터 씨가 떨어져 계속 자손을 퍼뜨리고 있다. 수수하고 시원한 맛이나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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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빅토리아의 겨울은 몸도 마음도 움츠리며 지낸다. 6개월이 흐리고 비 오는 겨울을 보내야하는데 정말 살 맛이 안 난다. 그 반대로 바로 지금 6월부터 11월까지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날씨가 지속된다.

요즈음 나는 틈만나면 마당으로 살살 걸어나가 꽃 밭에 문안하고 작년에 심어놓은 캐일과 근대 그리고 부추들에게도 고맙다고 말을 건넨다. 어제까지 송원장이 여기저기 모양없이 올라오는 잡 풀들을 많이 뽑아주고 갔는데 이제 부터는 내가 해야할 판이다. 나는 아직 구부리는 것은 힘들어서 못하고 20~30분정도 키 작은 간이 의자에 앉아서 잡 풀을 캐 낸다. 어느놈은 질겨서 한 번에 안나와서 여러번 칼질을 해야하고 어느 놈은 알아서 벌떡 일어 나준다. 뒷 마당이 한결 훤하다.

꽃 잎 진 장미들도 줄기를 짧게 잘라주고 두번째 꽃을 기대해 본다. 장성처럼 커버린 근대는 씨가 맺혀 하늘 거린다. 이것들은 뿌리만 남기고 잘라서 닭 장에 넣어주면 닭 들이 보드라운 잎이라 잘 먹는다. 이리저리 한 바퀴돌면 한 나절이 지나고 방안에 들어와 한 두시간 쉬고 다시 나가 마당 한 귀퉁이에 앉아본다. 이런 조심스러운 발걸음이 요즈음 나의 기도다.

마구 뛰어 다니던 그 시간 이나 생각없이 걸어다니던 그 날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는 사고 나서 몸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되면서 알게됐다. 아무리 이런 얘기를 하고 글을 써도 내가 당해보지 않으면 나와는 상관 없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다. 나도 그랬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한다.

*탈 없이 하루를 보낸 밤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자유롭게 물 속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먹은것이 잘 소화되어 편히 잠 잘 수 있게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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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RBC 은행이 3주동안 Renovation을 하고 며칠 전에 오픈했다. 예전처럼 길고 높은 책상모양의 것들이 다 없어지고 아주 낮게 그리고 손님과 더 가까이 하는 방식으로 옆 공간을 많이 두고 꾸며졌다. 새로운 맛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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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5시반에 알람을 해 놓고 일어나 김밥을 말았다. 윤하와 송원장이 새벽에 패리타야 해서 아침을 못 먹고 가기 때문이었다. 길 떠나면 모든것이 다 돈이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다. 한끼라도 내 손으로 해 준 김밥을 먹이고 싶었다. 송원장이 보낸 카톡에 윤하가 계속 내 생각이 난다고 말했단다. “윤하야~ 고맙다. 훈련과 게임 잘 하고, 내년에 다시 만나자” 밴쿠버에 도착해서 보내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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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3도 / 더웠음 / 수영장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