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다녀와서 바로 열무씨를 뿌렸는데 지금 이만큼 자랐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OMG, 선생님 저 민정이예요. 어느날 갑자기 제카톡에서 선생님 카톡이 사라졌어요…선생님 연락처도 찾을길이 없어…쌤 이멜을 오래된 제 이멜에서 오늘 우연히 보고 ..연락 드려요..건강 하시죠??? 제 폰# 드릴게요 연락 주세요..이대로 연락이 안되는가 싶어 어느날 갑자기 찾아가 볼까?? 생각 중이었어요..쌤 주소는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ㅎㅎ 쌤 목소리 듣고 싶어요…연락 한번 주세요…415)000 – xxx. 쌤 전번도 주시구요…제가 예전 이멜도 잘 안써서..쌤 ..소식 계속 못 받았어요..ㅠㅠ..지금 쓰고있는 이멜로 ‘아일랜드 이야기’도 보내주세요.”
이틀전 밤에 들어온 이메일이다. 메일을 보낸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있는 젊은 화가 민정씨다. 민정씨와는 미국에서 미술 작품활동할때부터 알게되었고 여기 우리집에 ‘아일랜드 나잇’ 할때 두 번이나와서 패션쇼 팀과 함께와서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해 주던이다. 그녀와 함께 거의 해마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미술 전시도 다녔던 각별한 사이다.
나도 민정씨에게 여러번 전화와 이메일을 했지만 연락이 두절되어 여간 아쉬워하지 않고 있던차에 이런 연락을 받으니 너무 반가웠다. 연락이 끊긴것이 2년이 넘었다. 우리는 밤이 늦도록 밀린얘기를 하느라 바빴다. 우리집 주소는 알고 있어서 어느날 비행기를 타고 올라오려고 여러번 마음 먹고 있었단다. 자기는 여권, 전화기, 컴퓨터 그리고 기타 서류들을 몽땅 잃어버려서 여권도 새로 만들어야 할 판이란다. 집을 편하게 들락 거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방문을 잠그지 않고 다닌것이 화근이 된 듯 하단다.
그래도 마음속에 찾고싶음이 있으니까 결국은 찾게 되는것 아닐까?
나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을 몇 년전에 절교한 일이있는데 그 이유는 항상 내가 먼저 안부를 하곤했었다. 어느날 내가 생각해보니 ‘왜 내가 늘 먼저?’ 하면서 이메일과 카톡 명단에서 다 지워버렸다. 연락 안하고 살아도 마음 편한것 보니 그동안의 교제가 별로 끈끈하지 않았던 것 같다.
민정씨는 나와의 연락이 안되어 안절부절 하다가 비행기라도 타고 올라오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니 그 마음이 하늘에 닿은 것 아닐까 싶다.
찾고싶은 애인있습니까?
찾고싶은 친구있습니까?
찾고싶은 가족있습니까?
끝까지 노력하면 반드시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쾌청 / 24도 / 오전에 수영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