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영장을 다녀오면서 오랫만에 커피도 한잔 사고 Cob’s Bread에 들려서 블루베리 데니스 하나를 사들고 왔다. 운동후 먹는 스넥과 커피맛은 어느때 먹는것보다 그 맛이 배가된다.

____________

휴식하느라 침대에 누어있는데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조금이 아닌 아주 많이많이… 휴지를 가까이두고 계속 닦아내는데 내 울음 소리가 점점 커진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눈물도 편한지 두 볼을타고 줄줄줄 내려온다. 지나온 슬펐던 덩어리가 오버랩 되면서 나를 후려친다.

그래 그랬어. 그때 나는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네

내 방이 없어서 다락방에 기어 올라가

촛불밑에서 공부하다 꾸벅꾸벅 졸았지

그 방은 여름에는 너무 더웠고 겨울에는 너무 추웠어

내가 울때 아무도 내곁에와서 “네가 왜 울지?”라고 물어보지 않았어

아이는 어렸고 집안에 사람은 많았지만 아무도 내편은 되어주지 못했어

그때 나는 죽음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성공이라고 생각했지

결혼해서도 나는 울 일이 많았어

옛 남편은 내가울어도 “당신 왜 울어?”라고 물어보지 않았어

묻지도 않았지만 어쩌면 그는 모른척 했을꺼다

그때 나는 정신병원에라도 누가 집어넣어 주었으면 했지

이때도 나는 죽음을 참 많이 생각했네

가까운 사람이 곁에서 울때 조용히 다가가서 말 한마디 해주면 좋겠어

“네가 왜 울지? 내가 너의 슬픈 얘기를 좀 들어줄께”라면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맑음 / 20도 / 수영장 다녀옴 / 목요일부터 주일까지 시애틀에 아들 가족 보러 간다. 그동안 주인없는 집에는 객들이 들어와 살것이다. 마당에 물주고 풀도 좀 뽑아주고 닭들도 관찰해 주겠지. 덤으로 fresh한 계란은 매일 잘 먹을 것이고. 허 허 허 뭐가 척척 맞아 들어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