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telling time : 모두 누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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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의 Show and Tell

Joel의 Show and Tell

Alley의 Cookie scooping~

Rachel의 Show and Tell

마지막으로 이층 방으로 올라가서 모두들 누워서 이야기를 하다. 나는 흥부 놀부 얘기를 해 주었다. 흥부는 가난했어. 요즈음 아이들이 가난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나는 좀 더 설명을 했다. “그러니까 흥부는 돈이 없어서 고생을 했다는 거야.” 이때 끼어드는 세살배기 꼬마 앨리는 “나 돈 있어요.” 한다. 우리 모두는 폭소를 터뜨리고 웃는 바람에 내 얘기는 잠시 중단됐다. “도깨비가 뭐예요?” 라는 제인의 질문에 죠엘이 나선다. “아, 나 알어, 그러니까 Monster 같이 나쁜 놈이야.” 내가 “맞어 그래, 도깨비는 괴물 그런 표현이지…” 아이들은 눈이 초롱초롱하며 내 얘기를 잘 들어준다. 나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해 줄때 음성의 강약과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올때는 마음이 찌릿찌릿하도록 열정적으로 한다. 이때 아이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내 곁으로 바짝 다가온다. 으 흐 흐 흐 아이들 다루는 것 쯤이야… 난 이미 아이둘을 다 길렀던 엄마였거든. 이렇게 속으로 말하면서…

내 이야기의 끝은 나도 모르게 흥부는 예수님을 잘 믿던 사람이었어. 그래서 많은 금은 보화를 동네 사람들 한테 다 나눠주었고 당연히 형 놀부 한테도 주었지. 놀부도 나중에 회개하고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단다. 얘기가 여기까지 왔는데 갑자기 죠엘이 내게 묻는다. “얘기가 실화일까요?” “음…” 나는 당황스러웠다. 이 얘기를 실화로까지 생각 하는 아이는 얼마나 순진한가. “이 얘기는 옛날부터 우리나라에 내려오는 동화중의 하나란다. 실화는 당연 아니지. 호박속에서 금이 나올 수는 없잖겠니?”

내 얘기가 끝난 후 제인이 자기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을 얘기하는데 그 이야기는 군가의 팬티가 자기 교실 바닥에 있었다는 것이다. 얘기가 끝나자 모두들 ‘우하 하 하, 푸 흐 흐 흐, 히 히 히 히’하며 한참을 웃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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