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앞치마 3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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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동차에서 내리다가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서 고생하고 있는것이 벌써 3년을 넘었다. 처음에 의사는 한 1~2년 지나면 낫는다고 했지만 어림도 없는 얘기다. 나의 독자들이 내 일상을 매일 들여다 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의 진척을 알고 있을 것이다. 내가 사고를 당했을때는 불행히도 코비드 기간이었기 때문에 의사를 볼 수 없었고 급하면 emergency로 달려가곤 했었다. 나는 답답하고 고통스러워서 무엇이든지 나를 낫게 할 수만 있다면 다 하려는 마음으로 카이로 프래틱과 여러 침놓는 크리닉을 전전했다. 작년부터 금년까지 한국도 다녀왔고 한국서도 정형외과의 진료를 받았었다.

그러던 중 금년 여름에 아는분의 소개로 빅토리아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여의사를 소개받아 다니고있다. 이 의사는 내가 만난 어느 의사보다 환자를 진정성 있게 대해준다. 내가 진료받는 한 시간 동안에 다른 환자는 받지않고 나만 집중하고 침, 부항, 맛사지등을 최선을 다해 진료해준다. 내가 이 의사와 진료실에서 마주 앉아 그동안의 내 상태를 듣고 그 내용들을 꼼꼼이 기록하고 있다.

침을 이렇게 잘 놓는 의사를 처음 만났다. 다른 어떤 침놓는 크리닉에서도 느껴보지 않았던 프로의 느낌이들고 침을 뺄때도 새의 깃털이 떨리는 느낌으로 빼 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왕~ 내 속에서 ‘이 분의 손은 뭐지?’라는 궁금증까지 일어난다. 아무튼 진료 받으러 가는 날은 기분이 참 좋다. 이렇게 열심히 다니다 보면 옛날처럼 펄펄 뛰어 다닐 수 있겠지? 이 의사를 소개해준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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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다녀와서 종일 앞치마 3개를 다 만들었다. 가운데 호주머니에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까지 그려서 말리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아이들이와서 좋아할 것을 생각하니 하루의 노동이 아깝지 않다. “야호~”를 부르며 조금 일찍 잠자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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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9도 / 맑음 / 수영장 Aquafit 다녀옴 / 종일 앞치마 바느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