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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교회 교인들이 너무 사랑한다. 모두들 귀하다. 마음 같아서는 더 자주 만나서 교제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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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에 나오는 부부가 낮에 방문했다.
미리 예정된 방문이었다. 볼일을 다 마치고 식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얘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나와 하숙샘과함께 손님 부부는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자리에서 꼼짝 없이 앉아있었다. 지루함이나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증거다. 시계를 보니 저녁때다. 내가 하숙샘에게 “선생님 핏자 도우를 좀 사다 주시겠어요? 우리 핏자를 만들어 먹어요.”라고 했더니 손님 부부는 손사례를 치며 그냥 가겠단다. 내가 “그러면 편하게 우리집 국수와 김치는 어때요?” 라고 말하니 모두들 좋다고 박수를 친다. 마침 멸치 육수를 우려내고 있는 상태였고 준비된 양념 소고기가 있었다. 우리집 계란으로 고명을 만드니 그럴듯 하다.
커다란 사발에 국수를 올리고 딱 알맞게 우러난 멸치 다시마 국물을 얹으니 구수한 냄새에 코가 벌렁 거린다. 얼마전에 담궜던 처음 김치를 깨내 보니 와… 환상의 맛으로 잘 익어있다. 우리 네 사람 머리를 맛대고 ‘후루룩 후루룩~~’ “김치는 국물까지 싹쓸이다.” 하면서 우리 네 사람이 정말 맛있게들 저녁을 잘 먹었다.
저녁을 먹고도 우리는 아까 다 하지 못한 얘기들로 이어진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뭐 그리 중요한 얘기들도 아니었는데 함께 크게 웃기도하며 머리를 끄덕이며 수긍하기도 하면서 몇 시간을 즐겁게 보낸것 같다. 우리는 어떻게 신앙 생활을 잘 해 나갈 것인가로 시작해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로 고민도 해 보았다. 손님부부가 떠난 후에도 길게 남아있는 여운은 무엇일까? ‘좋은 글’ 에 이런 싯귀가 있다.
사랑은 마음입니다 / 내가 가진 것과 당신이 가진 것을 / 더하면 그것은 ‘만남’입니다. / ‘사랑’은 살아가면서 / 가장 따뜻한 인간관계이며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아끼고 / 또한 그 관계를 지켜가고자 하는 /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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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1도 / 맑음 / 수영장에 다녀옴 / 하루 편안하게 잘 쉬었다. / 하숙샘 선생님은 우리교회 가끔씩 출석하는데 교우들이 방문하는 날은 동석해서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하숙샘은 그동안 치아치료차 한국에가서 3개월 반을 보내고 2주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home sweet home을 외치는 즐거워하는 하숙샘!!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