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우리나라는 어딘가? 누가 이렇게 물어온다면 답하기 참으로 곤란하다. 당연히 내가 살고있는 캐나다가 우리나라라고 말해야 하겠지만 나는 47년전에 떠나온 대한민국을 아직도 내나라, 혹은 우리나라라고 생각하며 살고있다.

그저께 수영장 칠판에 나온 맞추기 unscrumble 에 나온 단어는 ‘hibiscus (무궁화)’였다. 내가 막 물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데 답을 미리 알고있는 과거 선생님이었던 브랜다가 내게 첫 자가 H라고 말해주었다. 내가 “그래?”하며 뒤섞여있는 여덟 글자를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혹시 히비스커스”라고 말하니 “맞어. 맞췄어. 굳 굳. 너는 항상 잘 맞춰”라며 엄지척을 해준다. 내가 “아… 그게 아니라 히비스커스는 한국말로 무궁화인데 무궁화가 우리나라 꽃이거든. 내 나라 꽃을 영어로 모르면 좀 부끄럽잖아? 하와이에도 무궁화가 많은데 우리나라 무궁화는 하와이 무궁화보다 사이즈가 조금 작지 헤 헤 헤”

우리집 마당에도 무궁화 나무가 한 그루 있다. 꽃 색깔이 흰색이다. 낮에 햇볕이 있을때 맑게 피어나고 저녁에는 오무라든다. 한 달 전쯤부터 피고있는 이 무궁화를 바라보면서 조국 대한민국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흰 무궁화꽃을 검색해보니흰 꽃잎에 있는 사포라닌 성분이 있다는데 한국 농촌 지능청에서는 흰 무궁화 꽃 잎을 축출해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하기위한 실험 단계에 있다고 한다. 예쁘고 깨끗한 이 꽃이 약재료로도 사용된다고하니 더욱 반갑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이 밤에 홀로 애국자가 되어 애국가를 부르면서 하루를 마감해본다. 흰 무궁화로인해 행복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비록 내 몸이 온전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나는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경이롭고

*매일이 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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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만두를 만들다. 이렇게 이스트를 넣고 부풀려서 만드는 찐빵이나 찐만두는 시간이 거의 2시간 반을 잡아먹는다. 반죽 일어나게 하는것만 1시간 30분이다. 소를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과 공이든다. 각종 야채 잘게썰어 두부와 함께 보자기에 넣고 짜야하고 고기 볶아 넣고 등등. 그러나 완성된 작품은 훌륭하다. 맛 있고 믿을 수 있다.

날씨 :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 21도 / 수영장 다녀옴 / 금요예배 다녀오다. 많은 성도들이 와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