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전거 경주 아직도 공사중 : Oil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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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간주 배나무에서 배들을 따냈다. 그 중 유독 작은 배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와서 책상위에 올려놓고 며칠 들여다 보았다. 작품이 되는것은 크고 화려한 것도 있지만 이 벌레먹고 보잘것 없는 꼬맹이 배도 내 캔버스에 올라가게 됐다. 우리 인생도 그럴 것이다. 내가 태어날 때 볼품없이 내어났다고 불평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 이 배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 하나님께서는 각각 쓸데가 있어서 그렇게 빚어내신 것이다. 주신대로 감사히 받자. 다 뽑혀간다.


작은 캔버스 : 7″ x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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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 : 고구마와 감자 삶아서 으깨고 가운데 치즈를 넣고 팬에 구워낸다. 따끈할때 먹으면 목구멍에 저절로 꿀떡꿀떡 넘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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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치과 정기검진 다녀왔다. 늙으면 가는곳이 병원이다. 슬프지만 어쩌랴. 치과는 일년에 3번가서 스캘링을 받는다. X-Ray찍고 스캘링하고 $305불 내고왔다. 스캘링 시작 전에 검사를 하던 도중 내 입에 침이 가득 고여서 석션기를 대라고 말하려는데 갑자기 영어가 안나온다. 나는 그냥 “침이 고였어.”라는 말을 영어로 하려는데 침이 영어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잠시 끙끙 거렸다. 이 단어를 하도 오래토록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Saliva (그냥 타액) 그런데 “내가 침 뱉어야해”는 쉽게 “I have to spit” 하면 되는데 갑자기 왜 ‘입안에 침이 고였어’라고 어렵게 말하려고 ‘Saliva’ 단어를 생각하려고 버벅거렸는지. 물론 간호사가 눈치채고 즉시 석션기를 대 주기는 했지만 영어는 내게 가까운것 같다가도 때론 먼 당신이다. 수영장에서 할마시들한테 영어단어 천재 소리(?)를 듣는내가 스스로에게 약간 야코가죽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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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 맑음 / 수영 Aquafit 다녀옴 / 치과 검진 / 그림 드리다 / 내일 밴쿠버에서 손님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