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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저녁에 떠났다. 시간이 너무 빨리지나간다. 하루자고 가는 방문객은 서로 너무 아쉬워한다. 떠나는 그녀에게 김밥 한 줄 싸 주면서 패리에서 저녁 먹으라고 손에 들려주었다. 나는 밴쿠버에서 오는 손님들이 떠나갈 때 웬만하면 이렇게 김밥을 싸 준다.^^ 나가서 사 먹는 음식은 다 건강 음식이 아니다.
낮에 나는 예정대로 수영장으로가고 손님은 수영장 근처 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걸었다. 집에 돌아와서 우리는 어제 밤 다 못한 얘기로 돌아갔다. 여자들은 얘기 선수들인가보다. 줄줄줄… 뭐든지 얘기를 이어나가는 요술쟁이같다. 그녀의 말 속에 내가 위로 받기도하고 또한 내가 건네주는 말 속에서 그녀도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내 생애에 남아있는 시간동안 누구를 만나더라고 힘이되어주고 살다 가리라 다짐해 본다.
이휘이라는 시인의 ‘그대도 오늘’이란 시 가운데 이런 싯귀가 있다. <그대도 오늘 누군가에게 위로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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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
우리집에는 네 종류의 배 나무가 있다. 이 배는 집 마당 뚝 아랫쪽에 있는 배나무에서 열리는 배다. 손님과 하숙냄이 함께 마당 이랫쪽으로 내려가 배들을 다 따와서 절반은 손님이 가져가고 절만은 내 그림의 소제가 될 듯하여 사진을 찍어둔다. 이 배들의 울퉁불퉁한 모양이 너무 마음에 든다.
위의 배와 같은 모양의 배 그림이다. 이 그림은 일찍이 초벌을 그려 놓았던 것인데 오늘 2nd touch up 했다.

작년에 그려놓았던 그림 뒷 배경을 조금 수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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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0도 / 낮에 수영장에서 Aquafit 다녀옴 / 내일은 점심초대 받아서 간다. / 손님이 잘 도착했다고 카톡이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