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금년 6월에 한국 산림청에서 발간하는 ‘산림문학’ 잡지로부터 가을호 원고 청탁을 받았었다. 숲에대한 글을 쓰기위해 끙끙대며 도서관도 들락거리고 현지가서 사진도 많이 찍어 보냈다. 드디어 가을호에 내가 보낸 원고가 실렸고 어제 책 3권이 도착됐다. 글이 거의 앞쪽에 실려있고 사진 9장이 잘 배열되어 있고 예쁘게 잘 나와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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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는 어제도 오늘도 전화를 걸어왔다. 내 글을 오래 전부터 보아온 독자들은 우리 딸아이에대해 조금 알고 있을 것이다. 딸은 특별히 출장 때문에 시차가 안 맞는 날 빼고는 늘상 친구처럼 내게 안부해 온다.
딸과의 통화는 늘 재미있고 힐링의 시간이 되곤한다. 딸은 핼리팍스에 살면서 2nd house로 그 동네 2 bed 2 Bath 깨끗한 콘도를 세놓고 있는데 한 세입자가 15년동안 살고 있단다. 그러면서 월세가 처음 가격인 $1,200불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올리지 않고 그냥 있단다. 내가
“어머나. 더 받을 수 있을 텐데…” 하니까 딸은
“응 엄마 매월 1천불은 너끈히 더 받을 수 있지” 한다. 그러면서 곧 바로
“엄마 그 분이 이제는 나이도 많은데 그냥 편하게 사시게 하려고…”
“아이구 우리딸 참 잘하고 있다. 그래야지.”
딸은 언제나 돈은 인생의 가장 바닥에 놓고 살아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의 생각대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때 내가 침대에 누워서 눈에 눈약을 넣던 참이었는데 약을 넣고나니 약물도 흐르고 내 눈물도 겹쳐서 흘러나온다. 있는자가 조금 더 베풀고 양보하고 살면 사회는 한결 훈훈할 것이다. 딸은 야채를 사러 가서는 약간 시든 것 파는 쪽으로 가면 값이 훨씬 싸다고 그쪽으로 일단 가서 건질 채소를 건진다고 한다. 한번은 토마토를 아주 많이 건져와서 사위한테 큰 소리로 자랑을 하니까 사위는 딸아이의 장바구니를 보지도 않고 이렇게 말하더란다.
“I know, I know You got some thing good price”
딸아이는 가방도 20불짜리 들고 다닌다. 이렇게 자기에게는 짠 돌이지만 적십자사에 주기적으로 도네션도하고 늘 남에게는 베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딸이지만 한 여인으로써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우리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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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6도 / 수영장 다녀오고 / Tango에서 머리자르고 / Dr. Zhang 에게가서 치료받았다. – 침을 맞고 맛사지까지 받고 온 날은 몸이 조금 나근하다. 이제 곧 자러 올라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