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도토리 갈아서 하루 침전 시켜 저녁에 묵을 쑤었다. 100% 만족은 아니지만 물 조절만 잘 하면 훌륭하게 묵이 될 듯 하다. 일단 90%의 성공으로 점수를 매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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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전화 하는분이 며칠전 전화에 요즈음 자기는 지금 너무 힘들다고 내게 하소연했다. 그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좀 힘든 상황이기는 하다. 우선 몸에 갑상선 암 덩어리가 2개 보인다고해서 X-Ray를 찍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고 나이로 오는 외로움과의 싸움에서도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당신은 어떻게 그 나이를 잘 버티고 나가냐?고 물었다. 내가

“나는 매일 바빠서 트루도 수상보다도 더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라고 말하니 깜짝 놀란다. 나는 매일의 일정을 대충 말해주면서

“당신도 남 가지고 있지 않는 특기가 있잖소? 그런것 활용하고 집에 사람도 부르고 와글와글 시끌벅쩍하게 놀면 우울이라는 것이 얼씬도 못해요.”라고 말해주며 많은 위로의 말을 해 주었다.

몇 시간전에 그분으로부터 카톡이 들어왔다. X-Ray 검사결과 아무 곳에도 이상없음이 나왔다며 마음이 날아갈 듯이 좋다고 카톡을 보내주었다.

“마음도 아주 좋구요. 이렇게 기쁠 수 없어요. 이제부터 좋은 사람들과 만나고 바쁘게 지내려고 여러가지 계획을 하고 있어요. 고마워요.”

헐 헐… 며칠 전에는 축축 쳐지던 말들이 이제 팔팔 살아서 즐거운 일 만들 계획까지 세워가려고 하니 내 어찌아니 기쁠꼬?

그래야한다. 활기있게 살도록 누구에게든지 긍정의 에너지 팍팍 날려주자.

“당신은 할수있다.”

“당신은 멋지다.”

“당신은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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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7도 / 수영장 다녀옴 / 낮에 많이 누워서 쉬었는데 누워서 쉬는것이 더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