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oon 이라서 온 동네가 훤하다. 너무 멋진 달님을 안고 지고 금요 기도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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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행사에 올 꼬마 하온이가 기도회에 나온 내 곁으로 다가와서 껴안는다. 하온이와 하린이는 늘 교회에서 나와 마주치면 달려와 인사를 하고 손을 잡아준다. 이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나는 힘을 받게되고 뭐든지 그들을위해 좀더 멋진 행사를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일은 아래와 같이 작은 캔버스에 밑 칼라를 다 칠하고 그 위에 검정색으로 올려 말린 후 스틱으로 긁어가며 그림 모양을 나타내게하는 것이다. 검정색위에 초크로 자기가 그리고 싶은 간단한 동물이나 꽃을 그려놓고 그 부위를 긁으면 밑에 칠해놓은 색깔들이 올라와서 일반 그림과 조금 다른 느낌을 주게된다.
나는 오늘 이것을 실험해 보기위해 얇은 종이에 했다가 시간과 종이만 버리고 다시 작은 캔버스위에 색칠을 해야만 했다. 금요기도회에 다녀오니까 검정색이 다 말려져 있어서 부엉이를 그리고 스틱으로 잘 긁었다. 아무튼 내일 아이들 작품이 어떻게 나올련지 매우 궁금하다.
나는 이 일을 하면서 학교 선생들의 심정을 이해하게됐다. 선생들은 늘 가르치는 것이 몸에 베어있어서 눈감고 척척 뭐든지 쏟아 내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을 내어 연습하고 공부하기를 게으르지 않아야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선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은 3시간짜리 행사도 나는 일주일 내내 생각하며 지낸다.
“아이들아, 얼른자고 내일 달려와. 아,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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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 수영장 다녀오고 금요기도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