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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양목사님 부부를 포함해서 교회 청년들과 함께 조금 이른 Thanksgiving Dinner를 했다.
나와 하숙샘을 더하니 도합 23명이었다. 등치가 커다란 청년들이 자리하니 집이 비좁지만 모두들 일년에 한번씩 맛보는 터키요리와 그의 뒤따르는 손가는 음식접시에 환호를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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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터키 양념 굽기는 하루전에 이렇게 숙성시킨다.
터키 껍데기와 살 사이를 비집고 (양파 3개를 갈아서 seasoning salt 와 pepper를 섞어서)골고루 넣는다. 구울때는 양파와 기타 야채를 다 털어버리고 물에 한번 살짝 씻어 소금기가 너무 달라붙지 않게 하고 팬 밑에 물을 부어서 포일을 덮어 씌워서 구워낸다. 각자 집의 최고 온도로 올려놓고 (우리집 오븐은 550도)처음에 1시간 반 정도 하고 뒤집어서 1시간 그리고 불끄고 30분 정도… 끝 *터키가 부드럽고 고소하고 거부감 없이 맛있다. 강추.

나는 가끔씩 목사님 생각을 해본다.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교인을 총지휘하고 있는 목사님은 여러가지로 너무 힘들꺼라는 생각이든다. 다행히 우리교회는 소리없이 여기 저기서 봉사하는 많은 교인들이 많이 있어서 그래도 별 탈없이 교회를 잘 지켜나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청년들이 약 삼십명이 된다고 하는데 차세대를 이끌어 나갈 일꾼들이다. 다들 교회 어영부영 다니는 청년들이 아닌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너무나 많은 과일바구니를 사다놓고가서 앞으로 일주일동안은 밥 안먹고 과일로만 배를 채워 나가야 할 판이다. 감사감사하다.
앞으로 몇 해를 더 할 수 있을련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부엌에서 움직일 힘이 있는한 늘 이렇게 손 대접에 게으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법이고 또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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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8도 / 수영장 다녀오고 많이 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