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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빅토리아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 옛 믿음의 동지가 다녀갔다. 무거운 선물을 가득 들고 들어온 이 자매는 과거 13년동안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해 오던 신실한 분이다. 밀린 얘기가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며 웃다가 돌아갔다. 이제는 비록 사는곳은 같지않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 기도하며 살아가는 관계다. 이 자매는 항상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나는 항상 그녀의 믿음을 뒤 좇아 가는 느낌이다. 어디를 가든지 우리들의 삶 속에 하나님께서 꼭 붙들고 계시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헤어짐은 잠시 슬프지만 우리는 영원한 만남이 있기에 늘 가까이 있는 느낌이다. 이래서 믿음의 가족들이 나는 좋다.
믿음있는 사람들은 처음 만나도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을 먹은 후 그리던 블루 화병의 해바라기 2023을 좀더 손질했다. 아직 완성품은 아니지만 뒷 배경의 색깔을 넣으니 또 다른 느낌이다. 오늘도 그림은 내 뜻대로가 아닌 붓 가는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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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리다가 간간이 햇볕이 나다 / 수영장 다녀옴 / 묵가루가 말려지고 있어서 기쁘다. – 하숙샘이 주워다 놓은 도토리를 불려서 가루를 냈는데 요령이 생겨서 그리 힘들지 않게 말리고 있다. 요즈음 햇볕이 안나서 느리기는 하지만 지금 80%는 말려졌다. 이런 작업을 해 보면서 도토리 가루가 왜 비싸게 팔아야 하는지도 알게되어 남의 수고를 이해하게 됐다.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