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상 : 잡곡밥, 계란찜, 브로코리, 토마토, 치즈, 버섯 볶음, 근대넣은 된장국 그리고 도토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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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침에 눈을떠서 창밖을 내다보면 하늘이 어두침침하다. “어이구, 또 비가 오네” 이런 소리는 이제부터 내년 봄까지 이어질 판이다. 그러나 이렇게 아침을 회색빛으로 시작해도 낮에는 잠시 햇님이 상큼하게 나와서 우리들을 달래주고 간다. 가로수는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어서 운전을 하면서 이 찬란한 색들의 환영을 받게된다. 봄에 작은 연두빛으로 매달려있던 나뭇 잎들은 왕성한 여름을 자랑하더니 이제 떠나기가 아쉬워 마지막 몸 단장을 하고있는가보다.

비가 많이오는 요즈음 텃 밭에 나가보면 뿌리있는 채소 캐일과 근대는 제 세상 만난듯이 떡잎을 키워 나가고 있다. 이것들을 한 웅쿰 잘라다가 닭 장안에 넣어주면서 “매일 계란을 생산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않는다. 가을부터는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닭 장안에 따로 물을 넣어주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도 있다.

계절이 변하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다. 매일 여름이면 정원에 물주기에 고생과 물 값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이고 그 반대로 겨울만 있다고 하면 추위로 인한 고생과 역시 히팅값도 만만찮아서 이 또한 얼마나 힘들까? 싶다.

집 마당에 우수수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많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간 다음날은 이렇게 마당이 낚엽들로 모자익되고있다. 이것들은 긁어모아 또 다른 싹이 나오게하는 밑 거름으로 사용되니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감사가 넘친다.

나는 요즈음 3년 전 넘어져 다쳐서 꼼짝 못할때를 생각하면서 아직 사고 전처럼 온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며 불평없이 살아가고 있다.

*통증약 먹지 않아도 되는 일

*구부려서 떨어진 물건을 집을 수 있는 일

*이층으로 올라가서 잘 수 있는 일

*혼자 운전하고 다닐 수 있는 일

*수영장 안에서 첫 해는 아주조심해서 물속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물개처럼 물속 운동을 할 수 있는 일

*사람들을 불러모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일

와~ 와~ 이렇게 적어가니 끝이없다.

그러니까 나는 매일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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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2023 중간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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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7도 / 맑음 / 수영장 Aquafit 다녀옴 / 조용히 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