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행사는 다음주로 끝나게된다. 11월4일은 매직맨 쇼가 있는 날인데 아이들에게는 비밀로하고, 부모님들은 시간을 잘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성경퀴즈와 점심 그리고 12시부터 1시까지 매직쇼다. 아이들 픽업은 1시 이후가 된다. 다음주에 부모님들에게 성경퀴즈와 답을 내보낸게된다. 문제는 작년과 비슷하지만 다른 문제도 나간다. 여섯살 미만 아이들에게는 아주아주 간단한 문제로 할 것이고 그 이후에는 조금 어려운 문제도 나간다. 성적이 비슷비슷하면 추첨으로 상품을 주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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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숙샘이 내게

“아니 이번주 아이들 행사 준비 안 해요?” 한다. 내가

“하고 있어요. 머리로요.”

그렇다. 나는 매주 토요일 행사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내 머리에 이고 지낸다. 매주 비슷한 행사지만 남자 아이가 섞여있을때의 준비가 다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어느 주는 월요일부터 미리 준비에 들어가고 어느 주는 이번 처럼 월, 화, 수, 목 까지 잠잠하다가 마지막 금요일에 늦게까지 서성인다. 오늘은 천집을 두번 가야만 했고 코스코도 올라가서 모자라는 치즈도 사와야했다. 사실 낮에 한 두 시간 누워 쉬는 시간에 침대에 올라갔다가 생각해보니 금요 예배에 가야해서 잠시 누웠다가 벌떡 일어나야만 했다.

기도회를 다녀와서 내일 올 아이들이 바느질 할 작은 가방 샘플을 만들고 방금 컴퓨터에 앉았다. 아이들이 좋아할 그림이 들어있는 천을 사기위해 천집 두어곳을 다녔다.

교회가면 아이들이 다가와서 좋아서 내 허리와 엉덩이에 들러 붙어있곤 한다. 어느 꼬마는 큰 소리로 “엘리샤다”라고 말하기도해서 어른들이 웃기도 한다. 어린이 대통령이 된지 이년째다. 어린이들 통치하는것이 절대로 쉽지않다. 매번 산뜻한 준비물과 흥미로운 얘깃거리 그리고 정신없이 아이들을 빙빙 돌려가며 어지럽게 즐거운 거리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이게 힘으로 될 일인가? 그러니까 나는 늘 머리속에 아이들의 마음을 심어놓고 아이들과 함께 놀고있다고 하면 맞는 말이다.

아이들의 천진함과 고운 눈빛 그리고 많이 놀고싶어하는 그 순수함을 나누는 시간이 내게는 천금같은 시간이다. 무엇을 주어도(시간과 돈) 안 아깝다. 대통령은 아무나 되나? 으 흐 흐 흐. 나 장기 집권해도 괜찮겠지?

https://www.youtube.com/watch?v=nsTMhFK4o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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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4도 / 수영장 다녀오고 기도회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