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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만난 친구 두명을 초대했다. 물 속에서 서로 인사 나누다 자기 친구가 우리집에 와 봤는데 너무 좋았다며 자기 소개를 한다. 내가 지난주에 “당신도 우리집에 와 볼수 있다.”고 한 후 오늘 약속을 잡아주었다. 이렇게 나보다 훨씬 나이어린 할매 둘이서 꽃 다발을들고 저녁에 현관문으로 들어왔다. 내가 화병에 꽃을 꽂으니 보라색 꽃들이 내 머리색깔과 잘 어울린다고 좋아한다. 역시 꽃이 있으니 부엌이 화사하다. 너무 고맙다.

사실 오늘 한의사 치료가 있는 날이어서 진료와 오가는 교통 시간까지해서 두시간 넘게 보내고 집에왔기 때문에 저녁 준비가 바빴다.
떡볶이도 조금하고, 한국음식 대표인 불고기와 잡채를 만들고 가지볶음과 샐러드 그리고 김치 조금을 준비했다. 두 할매들이 처음 가정집에서 한국 음식 먹어본다면서 너무 고마워한다. 나중에 붕어빵까지 후식으로 내 놓으니 자기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사진찍고 난리다. 지금쯤 가려나… 했지만 갈 생각을 안해서 내가 아이스크림을 내 놓으니 “우와~~” 하면서 또 냠냠냠 잘 먹는다. 역시 서양사람들은 단것을 무척 좋아한다.
왼쪽이 제넷인데 스카티시이고 오른쪽이 레일라인데 레바논인이다. 모두들 젊었을때 유능한 일들을 했고 특히 레일라는 4개국어(영어, 불러, 이태리어, 레바논어)를 할 줄 아는 언어의 재능가이기도 하다. 내가 레일라에게 “오늘부터 한국어 하나를 더 보내 보라,”고 하니 크게 웃는다. 6시에와서 9시가 넘도록 아주 재미있게 놀다갔다. 제넷은 붕어빵이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깝다고 하면서 “그런데 이미 먹어버렸네요.” 하며 웃어재킨다. 집에 가려고 일어서서 이미 허그 했는데 신발을 신으면서 내게 또 허그하고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여러번 하고들 갔다.
나는 이것이 비록 작은일이지만 한국인 민간 대사 노릇을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이들과 가까이 지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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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4도 / 수영장 Aquafit 다녀오다. / Dr. Zhang 오피스 다녀오다. Dr. Zhang이 언제나 내게 너무 정성스럽게 진료해 주어서 이 의사 때문에라도 내가 더 잘 나아야 한다는 이상한 이론을 스스로 만들고 왔다. 이런 환자도있나? 희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