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빠진 아이가 있다면 바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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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짜장면을 먹으러 온 교우 부부가 있었다.
그러니까 짜장면 번개를 맞은 것이다. 이처럼 번개를 잘 맞으면 수지 맞는다. 짜장면을 먹으면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남자집사는 쉐프라는데 다행히 중화요리사는 아니란다. 헐~~ 다행~~ 이들 부부는 밴쿠버 갈일 있으면 꼭 짜장면을 사먹고 온다는데 마침 우리집에서 짜장면을 먹게되어 아주 좋단다. 내가 어설프게 식탁 차렸더라면 공자님 앞에서 문자쓸번했다.
사실 이들 부부는 우리교회에 온지 두어달 밖에 되지 않는데 우리교회 말씀도 좋고 교회 분위기가 밝고 아이들이 많아서 좋다고 한다. 이들 부부는 언제나 내 앞 줄에 앉아서 예배를 보고있어서 나와는 금방 친해졌다. 식사후에는 무조건 나오는 붕어빵도 시식하며 이런저런 살아온 얘기들을 많이 나누게됐다.
나는 지금까지 걸온 이민 생활의 힘들었던 얘기도 하면서 그래도 끝까지 노력하면서 살아가다보면 좋은 끝을 만나게 된다고 격려해주었다.
쉐프 남자집사가 곧 자기가 양념한 불고기를 불판까지 우리집으로 가져와서 시식 시켜 주겠다며 돌아갔다. yee~~ 이렇게 고마울수가 있나. 짜장면 한 그릇 대접하고 불고기 대접 받게됐다. 그러니까 나는 늘 남는 장사를 한다니까. ‘헤 헤 헤 헤’ 혼자 웃는 나의 웃음소리
불고기로 선한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가는 부부의 뒷 모습이 어둠속에서도 환하게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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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1도 / 수영장 다녀옴 / 쉐프의 아내는 곰국을 아주 많이 끓여왔다. 내 허리가 빨리 나으라고 하면서… 또한 이 여자집사는 내가 오래토록 살라고 기도하고 있단다. 너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