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

시간이 이렇게 빨리간다. 꼭 일주일전에 눈 수술을 받고 그 결과를 보러가는 날이었다.

안과 전문의사는 수술 후의 내 눈을 조사하면서 미리 간호사가 조사해 놓은 시력검사는 아주 좋게 나왔는데 대신 눈에 핏줄이 많이 엉켜있다고 말해준다. 물론 차차 없어지겠지만 한 달 후에 와서 보자며 날짜를 정해준다. 주의 사항으로는 가벼운 운동은 okay이고 무거운 것 들지 말것을 당부한다.

크리닉에 가기 전에 내가 평소 단골로 다니는 Tango Hair Salon에가서 Hair dresser의 도움을 받아 머리를 감았다. 눈에 물이 들어가서는 안된다기에 뒤로 젖히는 의자에 앉아서 머리를 감게됐다. 희선씨는 머리 감아주고나서 내가 돈을 내려하자 “돈은 무슨돈이냐?며 그녀 특유의 친절함으로 대해주었다. 너무 고맙다. 그동안 매일 수영장에 다니면서 머리 감는것은 아무일도 아니었지만 이렇게 한 주일만에 비록 남의 손을 빌리기는 했지만 몸이 날아 갈 듯이 시원하다.

수술 일주일이 지나서 눈에 넣는 약도 많이 줄어들었고 이번주가 지나면 그 다음 2주동안은 딱 한가지 약만 하루 4번 넣으면 된다. 내가 이번에 눈 수술하고 글을 쓴 이후로 젊은 사람들 그리고 곧 수술할 사람들이 모두 내게 말해온다.

“그렇게 아무 느낌도 없이 안 아프나요?”

“정말 신기하네요. 나는 눈이라서 엄청 걱정하곤 했는데 이제 걱정 끝~ 해도 되겠어요.”

“20년 전만해도 백내장 우습게 보지 않았어요. 잘못된 사람들도 있었구요.”

“휴, 나도 이제 안심하고 수술할 것 같아요.”

**수술 집도해준 안과의사 Dr. Moss 에게 다시 고맙다는 인사를 해주었다. 그도 내게 역시 고맙다고 웃으며 화답해주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흐림 / 12도 / 눈 수술 후 1차 점검다녀옴 / 보던 책 오늘 분량은 못 읽었다. / 저녁에 교회 손님 부부의 깜짝 방문을 받았다. 함께 재미있게 놀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