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눈으로 읽었지만 요즈음은 누워서 듣는 오디오 북을 많이 듣곤 한다. 어제와 오늘 ‘희랍인 조르바’를 다시 듣게됐다. ‘희랍인 조르바’는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 기억에 뚜렷이 남는 책들중 한 권이다.

카잔차키스의  ‘희랍인 조르바’ (1946년 출판)에 나오는 글들중에 몇가지를 소개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악마의 발명품 : 예쁜여자 / 봄 / 술

하나님의 발명품 : 수도승 / 못생긴 여자 / 금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분명히 해둡시다. 나한테 윽박지르면 그때는 끝장이에요. 결국 당신은 내가 인간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이겁니다.”

“인간이라니, 무슷 뜻이요?”

“자유라는 거지요!”

_________________________

“무슨 뜻이긴, 임금, 민주주의, 국민투표, 대의원 어쩌고 저쩌고 해 봐야 모두 그게 그 소리지.”

“젊은 것들은 앙고기도 먹고, 돼지 고기도 먹고, 닭고기도 먹지요. 하지만 사람을 처먹지 않으면 양이 안 차는 모양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결혼 말인가요? 공식적으로는 한번 했지요. 비공식적으로는 천 번 아니 3천 번쯤 될 거요. 정확하게 몇 번인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수탉이 장부 가지고 다니는 거 봤어요?”

________________________

“두목, 당신의 그 많은 책 쌓아놓고 불이나 싸질러 버리시구려, 그러면 알아요? 혹시 사람이 될지?”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자신에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잠자고 있네. ‘그럼 잘 자게.’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 하는가?’ ‘일하고 있네. ‘그럼 잘해보게’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 하는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있네.’

‘조르바, 잘 해보게, 키스할 동안 딴 일일랑 잊어버리게. 이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네. 자네와 그 여자 밖에는. 키스나 실컷 하게.'”

_________________________

“두목, 산다는 게 뭔지 알아요? 허리띠를 풀고 말썽을 만드는 게 바로 삶이지요. 산다는 게 곧 말썽이에요.”

“인생이란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요.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를 써요. 그러나 나는 브레이크를 버린 지 오랩니다. 나는 꽈당 부딪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거든요.”

*작가인 카잔차키스의 첫번째 투쟁은 그의 조국 크레타를 튀르키예의 지배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이었고,

*두번째 투쟁은 내부의 무지, 악의, 공포 같은 모든 형이상학적 추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쟁취하는 것이었으며

*세번째 투쟁은 사람들이 섬기는 모든 우상들로부터의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 세가지의 투쟁은 결국 자유와 해방으로 귀결된다. 육체적 해방, 감정적 해방 그리고 정신적 해방이 그것이다.
*  이 소설이 출판될 당시 그리스 정교회는 대놓고 카잔차키스를 비난했고 로마 교황청과 아테네 대주교청이 카잔차키스의 작품을 금서로 정한 적이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접할때마다 조르바를 동경하고 있다. 그의 굳건한 애국심, 인간의 애로틱한 사랑, 남의 말못할 사정을 슬그머니 채워주는 그 온정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의 해학적이 삶을 닮아가고 싶다.
조르바 아져씨 만세!
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흐림 / 10도 / 산책 30분과 Hot Tub 15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