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느리가 만든 애벌레 케이크 : 손자 터너가 애벌레케이크를 주문했다고해서 바쁜 며느리가 정성을 다해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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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를 축구장에서 데리고 오다가 #5를 놓치는 바람에 길을 헤매게됐다. 아침에 며느리가 직접 손녀를 축구장으로 데려다 주었는데 그때 나도 함께 차에 타고 있었다. 그때는 손자를 유아원에 데려다 주는 관계로 오후에 손녀를 데려올때는 길이 달라졌다. 손녀는 학교는 겨울 방학인데 그 대신 축구 캠퍼가 있는 주간이다. 손녀는 몇 년 전부터 운동으로 축구를 하고있다.
#5 사인에 N 와 S가 표기 되어있지 않아서 절절 매다가 직진을 했다. 우선 골목으로 들어가서 다시 나올 심산이었는데 그것이 큰 오산이었다. 직진을 하고보니 이쪽으로 들어오는 자량이 끝도없이 길게 늘어서 있지 않은가! 그러나 어쩌랴. 여기서는 옴짝 달싹 못하고 돌아오는 길 꽁무니에 붙는 수 밖에는. 설상가상으로 호장실에 가야한 신호가 온다. 아침에 커피 한잔을 하고 온 것 때문이다. 세상에나. 대도시에는 길 떠날때 아침 커피도 참아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이것부터 해결해야 했기에 가게가 보이는 곳에 자동차를 파킹하고 손녀를 자동차 안에두고 자동차를 잠그고 밖으로 나갔다. 한 곳에서는 거절 당하고 다른 한 상점에서 허락을 받고 생리를 해결하고 168A로 진입하려면 #5에서 N와 S 어느쪽인가를 물었다. 그는 친절하게 아. 조금가면 520번이 나오는데 그걸타면 5번으로 연결되고 N로 가면 됩니다. 감사하다는 말을 여러번 하고 다시 핸들을 잡고 시동을 걸었다.
길은 공사로인해 2가닥이 1가닥으로 가는 바람에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드디어 520번 사인이 나와서 얼른 그리도 들어갔다. 조금 가는데 프리웨이길이 너무 낮설다. 조금 더 가니 긴~~~~ 다리로 들어간다. 아플싸~ 내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온다. 몇년 전에도 잘못타서 이 다리로 들어왔는데 또 들어왔구나. 이 다리는 너무 길어서 한숨 자고 일어나야 한다. 일방 통행료도 자동으로 찍힌다. 왕복으로 돈도 지불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5번을 만났다. N를 타고보니 이것도 잘못됐다. S를 탔어야 했다. 그 남자의 친절이 아무 도움이 안됐고 화장실 사용한 것만 고마웠다.
헐 헐 헐~
누군가는 이쯤되면 등에서 뜨거운 바람이 일고 가슴이 벌렁거렸겠지만 나는 그래도 로스앤젤레스에서 10년간 이보다 더 복잡한 프리웨이 운전을 한 경험이 있었기에 걱정하지 않고 침착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뒤에 앉아있던 손녀가 걱정하지 않도록 안심을 시켜주었지만 조금전 자기 엄마한테 묻는다. “Mom how may more days 할머니 can drive?” 헐 헐 헐 손녀도 오늘 마음 졸였나보다. 미안하다 지원아. 내일은 조심해서 실수 없도록 할 께 지금 지도 자세히 보고 마음 다잡았다. 잘자거라…
(집에서는 Wi-Fi를 잡고 나가서 목적지 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돌아올때 집밖에서 GPS 가 뜨지 않아서 이런 일이 있었다.) 더우기 눈 수술 후 안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양쪽 눈 시력이 차이가 나서 다시 맞출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러니까 지금 내 눈은 서로 따로 노는 상태다. 휴~
저녁을 먹은 후 지원이는 한껏 폼을 잡고 방에서 내려와서 내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가짜 코걸이 입걸이 귀걸이까지 그리고 구슬달린 하이힐도 신었다. 지원이 멋지다 야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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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잘 차려주고 끙끙 대면서 내 방으로 내려와서 이 글을 쓰고있다. 며느리가 디카페인 따뜻한 차를 내려다주고갔다. 참 고마운 며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