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손자가 진저 브레드 하우스에 캔디로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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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안개가 진하다. 두 아이들을 자동차에 싣고 라이드 하기위해 출발했다. 왕복 8차선, 길은 복잡하고 안개로인해 한치 앞이 안보인다. 그래도 이제는 길을 다 알았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 프리웨이로 진입하는데 손자 터너가 “할머니 노래 볼륨을 올려줘요.”라고 크게 소리친다. 자기가 매일 듣고가는 노래가 너무 작게 들리는가보다. 헐~ 내가 지금 그 볼륨 올릴 정신이 어딧노? 자동차도 내것이 아니라 여러 기능들이 다 다른곳에 붙어있어서 이것저것 만저보면서 익히고 있는 중이다. 전진, 후진 파킹 자리도 내 차는 운전대 옆에 있어서 자꾸 그곳으로 손이가는데 이 자동차는 오른쪽 무릅가에 있다.
터너를 달래면서 “할머니가 지금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조금만 참아달라고 부탁했다. 4살배기 아이가 그래도 이해를 했는지 가만히 기다린다. 프리웨이를 벗어나서 볼륨을 자기 원하는 만큼 키워주니까 기분이 좋은 모양이다. 두 아이를 내려놓고 집으로 오는 도중에 집에 식재료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QFC 로 갔다. 시애틀에서는 QFC 마켓이 맘모스다. 지하 파킹장에 파킹을 하고 들어가는데 요금 결제기가 있다. 그렇다. 아들집에오면 이곳에와서 먹거리를 사오곤 해서 이제 기억이 난다. 자기 파킹번호를 찍고 몇 시간을 찍으면 요구하는 금액이 나온다. 1시간은 무료지만 꼭 티켓을 뽑아가야 벌금이 없다.
며느리는 언제나 브로코리와 줄기 콩 (껍질채로 먹는것) 그리고 불루베리를 떨어뜨리지 않고 아이들을 먹이고 있어서 여간 고맙지 않다. 나는 그것들을 사고 저녁 짜장면 재료는 길건너 한국 마켓으로가서 사왔다. 한국 마켓이 이곳에 생긴것이 여간 고맙지 않다. 과거에는 자동차로 좀 멀리가야만 했었다.
싸카 캠프를하고 돌아온 손녀가 내 곁에 바짝 붙어서 메니큐어와 패티큐어를 발라준다. 지원이는 내가 갈때마다 이렇게 나를 기쁘게 해준다.
어제 저녁은 김밥으로 먹었다. 지원이와함께 각자가 좋아하는 내용물을 넣고 말았는데 지원이가 야무지게 김밥을 잘 말았고 나와 함께 음식 만드는것을 매우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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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짜장면으로 맛있게…

진저 브레드로 만든 집에 캔디로 장식하고 있는 지원이
* 잠 자러 내 방으로 가려는데 손자 터너가 커다란 선물 가방을 가져오면서 “할머니, 메리크리스마스”라고 말한다. 예쁜 카드와 접을 수 있는 긴 구둣숫갈(내가 꼭 필요하다), 화장품, 환경오염 안되는 다시 쓸수 있는 비닐덮개 (며느리는 이런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한다.) 며느리 가족이 여름에 바다에 나가 낚시해서 건진 샐몬 얼린것, 등등 한 보따리다. 며느리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것을 늘 생각하면서 샤핑하는데 참 귀하다.
“아이구 너무 고맙다 며늘아~~~”라고 말하니 며느리는 자기가 너무 럭키라고 말한다.
나는 내일 새벽에 빅토리아로 돌아간다. 하루 길을 헤매고 고생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얻은것도 있다. 아침 저녁으로 어마무시한 자동차의 물결을 다시 보면서 나는 ‘참 사람 사는것이 치열하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됐다. 조용한 마을 빅토리아에서 13년째 살다보니 나는 이제 시골 할매가 다 된모양이다. 자동차 패럴파킹도 주먹 한 둘 들어갈 정도로 해야 되니 빅토리아에 늘 널널하게 파킹하던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처음에 운전 배울때는 패럴파킹 한번에 쏵~ 들어가게 한다고 사람들 한테 자랑까지 했는데 허 허 허 그게 옛말이네요. 이 대도시에서는 여러번 아주 조심해서 파킹을 하지 않으면 아무대도 파킹 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됐다.
** 부지런한 며느리는 아이들 잠 재우고도 나를 주려고 쿠키를 굽고있다. (아… 그건 안해도 되는데… 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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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지만 긴 여행을 한 듯하다. 잘 커가는 손녀와 손자와 며칠 잘 놀다간다. 이모든 축복을 부어주신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잠자리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