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flowers 23 중간 tou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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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 제1권 네덜란드편을 다시 보게됐다. 몇년전에 13권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다시보아도 재미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 네덜란드의 마약정책이 재미있어서 소개한다.
21세기 인류의 최대 재앙이 된 마약은 오늘날 나라마다 가장 골치 아픈 사회문제의 하나가 됐다. 세상이 자꾸 복잡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인간은 더욱더 짜릿한 쾌락을 추구하게 되는데 마지막으로 도달하는 단계가 약 기운을 빌려 쾌락을 맛보려고 하는 것이다. 날로 마약은 널리 퍼져가고 있으며 특히 잘사는 선진국일수록 심각하다. 마약에 손을 댄 사람들은 약값을 구하기 위해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또한 이들로부터 엄청난 이득을 챙기기 위해 범죄 조직들이 마약 거래로 날뛰고 있다.
나라마다 엄한 법으로 다스려도 날이 갈수록 그 해악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1980년대에 부시 대통령은 150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과 군대, 경찰을 총동원해서 마약 퇴치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그 이후 1997년 클린턴 대통령도 또다시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전개했지만 역시나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럼 왜 그럴까?
남미산 마취제 코카인 (일명 크랙) 1kg이 남미에서 생산되는 돈은 200달러쯤 된다. (1997년 기준) 이것이 철통같은 감시를 뚫고 마약단 조직을 통해 미국 땅에 도착하면 400달러가 된단다. (유통비) 그러나 이 400달러짜리 코카인 1kg이 미국 내에서 범죄 조직에 의해 거래되는 가격은 무려 5,000 달러!!!
그러나 문제는 이 원가뺀 순 이익 4,600 달러를 범죄 조직이 혼자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 중 60%는 마약 감시 단속하는 사람에게 뇌물로 바쳐진다. 높게는 워싱턴의 고위 정치인, 경찰 고위관리, 세관원까지… 헐~ 이러니 아무리 대통령이 마약 소탕령을 내려 강력한 단속을 펴고 남미에 군대를 파견하여 마약 생산 기지를 덮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해도 큰 고기는 다 빠져 나가고 송사리만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면 네덜란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 하는가 보자. 마약값을 아주 싸게 정부에서 판매한다. 즉 네덜란드에서는 정부에서 마약값을 원가인 400불 내지 조금 더 낮은 390불정도에 소비자가 구입해 갈 수 있도록 한다. 즉 정부가 마약장사를 한다. 마약 중독자가 자신이 마약 중독자라고 신고하면 의사의 처방 아래 국가에서 정하는 양의 마약을 이처럼 원가로 구입할 수 있다.
단 국가는 이 환자들을 철저히 관리하여 점차 마약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 마약 중독자라고 무조건 잡아 가두고 끔찍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마약으로 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 대신에 우선 최대한 고통을 줄여주면서 서서히 멀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매우 인간적인 정책이다. 이 정책이 나오면서 유럽의 이웃나라들은 와글와글 들 끓었다고 한다. 그들은 모두 네델란드가 완전 미쳤다고들 비난들을 했지만 지금은 네덜란드가 다른 나라들보다 마약중독자들이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를본 이웃나라들이 서서히 네덜란드의 마약 정책을 따라하려고 노력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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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있던 그림 두개 (아래 잎 하나와 마지막 해바라기)는 완성해서 사인했다. 그외 다른 그림들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9인치 x 12인치 Oil on Canvas (sign 끝남)
8인치 x 10인치 Oil on Canvas
. 14인치 x 11인치 Oil on Canvas (sign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