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상차림 : 요거트에 꿀과 블루베리, 적포도, 아보카도, 바나나, 브로코리, 셀러리, 구마 찜, 커피, 계란반숙, 삶은 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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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전에 들어온 조정래 목사의 글 중 이런 얘기가 있다.
<최근에 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남긴 유튜브 비디오를 본 적이 있는데, 한 중년의 아주머니는 죽음을 앞 두고, “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일들이 후회 된다”고 하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앞으로 나 자신을 좀 편하게 대해 주자”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젊었을 때는 남들과의 경쟁에서 뒤질까 하는 불안감과 경쟁심에서 욕심을 부려 나를 몰아 부치며, 못살게 굴었다면, 앞으로는 나 자신에게 측은지심을 갖고 좀 따뜻하게 대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나랑 동갑인 목사가 한국에서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랑 같은 신학교에서 공부한, 그 친구는 농촌목회를 하느라 한 교회에서 27년을 일했는데, 최근에 교회에서 사임압박을 받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했다는 것이었다. 인생이 힘들게 느껴질 때, 아무도 자기를 이해해 주고, 편들어 주는 사람이 없어도, 자신만이라도 자신을 챙겨주고, 편들어 주고, 끔찍히 사랑해 준다면, 힘든 고비도 넘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 자신을 사랑하면 늘 든든하다. 누가 뭐라고 나를 험담하여도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오히려 그 사람을 불쌍하게 여겨 지기도 한다. 왜냐면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이 불안전하고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남을 험담하는 얘기로 자기 위안을 삼기 때문이다.
요즈음 매일 화장안하고 사니까 아주 편하다. 어디 갈때도 없거니와 팬데믹 때 습관이되어 그냥 맨얼굴로 다니는것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오늘 내 맨 얼굴을 거울로 보니까 웬 검은 잡티가 한 바가지인지 도저히 그냥 봐주기 힘들다. 내가 하숙샘에게 말했다.
“샘, 죄송합니다.”
“네에? 뭐가요?”
“실은 내가 화장안한 내 얼굴을 거울로 보니까 내가 봐도 이건 여자의 얼굴이 아니네요. 나야 나를 못 보지만 샘은 늘 식탁에서 제 얼굴을 보며 식사를 해야하는데 좀더 매끈한 얼굴한 하숙아지매와 식사하면 좋을텐데 말예요… “잠시 침묵이 흐른다.
“아, 그럼 엘리샤씨는 화장하면 훨씬 더 아름다우신가요?”
“네에?” 나도 잠시 침묵… 이 흐르다가 “우 하 하 핫 핫 히 히 히 호 호 호” 하며 웃어재꼈다.
이게 무슨 뜻일까? 그러니까 내 얼굴은 화장한 얼굴이나 안 한 얼굴이나 뭐 다를 바 없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아이고 한방 맞았네 그려. 뭐. 그러나 어쩌려구. 난 배째라다. 다른데 매끈한 얼굴을 가진 아지매 하숙집을 얻어 가든가 내 어정쩡한 얼굴을 매일 보며 살던가.
나는 나 편한 이대로의 매일 ‘야호’를 부르며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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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12도 / 수영장에 홀로 수영 1시간 하고 오다. 지금은 연휴라 Aquafit 쉬고 내년 1월2일부터 시작한다. 나 말고 친구 할매들 한 명도 안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