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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프로그램(국제부부편)을 보던중 내 눈에도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아내를 살뜰히 보살펴주는 한국 남자의 이야기다. 아내의 고향을 찾아가서 장모님에게 가장 필요한것을 선물하려고 가전제품 매장을 들렀다. 그 중에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대형 냉장고다.

남편은 그 돈이면 작은 냉장고 (좀 유행지난것) 사고 세탁기도 하고 다른 자잘한것들을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아내는 이 대형 냉장고 앞에 딱 버티고 섰다. “여보, 나 이것 사줘” 이 말을 들은 남자는 아내가 이 냉장고를  너무 원하기때문에 사기로 마음 먹었다. 이 부부는 집에와서 장모님한테는 “그냥 세탁기 하나 샀어요.”라고 말해두었다. 드디어 냉장고가 집 앞에 도착하고 무려 9명의 일꾼들이 냉장고를 들여온다. 눈이 휘둥그래진 장모님… 그져 연신 눈물만 흘린다.

아내는 남편을 쳐다보며 말한다. “여보, 나한테 집이나 자동차 안 사줘도 돼. 나는 이 냉장고가 최고야.”라며 엄마를 부등켜안고 모녀간에 눈물을 흘린다.

나를 웃음나게 만든 얘기는 마지막에 남편의 말이다. “여보 이렇게 큰 냉장고에 뭐 넣을꺼 있어?”

또한 나를 감격하게 만든 얘기는 장모님의 말이다. “나 너희들 키울때 고생한 것 다 잊었다.”

냉장고 하나 선물받고 진정으로 사위에게 고마워하는 장모님, 사랑으로 아내의 가족을 도와주는 남편, 남편의 사랑에 고마워 어쩔줄을 모르는 아내 모두모두 아름답다.

 

 

요즈음 한국에는 성능및 디자인등 최고의 멋진 냉장고들이 출시되고 있고 아무도 누가 그런 냉장고 가지고 있다고 해도 부러워하지 않는다.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 아니 한국의 경제 사정이 무척이나 발전한 것이다. 내가 고국을 떠나올때는 아주 부자들의 부엌에만 냉장고가 있었다. 그것도 작은 사이즈였고 대형은 미제였다. 생각해보면 그때 미제 냉장고도 덩치만 컸지 뭐 특별한 디자인도 없이 그냥 물건 상하지 않게하는 기기였을 뿐이다.

*우리집에는 둘이 살면서 냉장고 2대 김치 냉장고 1대 냉동고 따로 1개가 있다. 이쯤되면 아까 그 우즈베키스탄집처럼 감격해서 눈물이 줄줄 흘러야 될텐데 아무 감흥도 없다. 그렇다. 없을때 뭐 하나 장만하면 즐겁고 기쁘고 이처럼 눈물까지 난다.

‘물건들이 풍족하면서 감사를 잃어버리고 사는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