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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뜨고 밖을 내다보니 어제내린 눈으로 세상이 온통 희다. 이런 날씨에 수영장을 갈 것인가 말것인가를 정해야만 했다. 일단 수영장에 전화를 걸어 문을 여는지의 여부를 알아봐야했는데 과거 눈이 많이 오던날 갔다가 문이 닫혔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수영장 open이라는 말을듣고 가기로 결심했다.

집을 나서면서 스케 폴을 잡고 한 발자국씩 옮기며 자동차까지 갔다. 예상처럼 자동차는 눈과 얼음이 섞여서 긁어내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장갑을 뚫고 들어오는 칼바람을 견디며 겨우 운전대를 잡았다. 참고로 하숙샘이 출타중이라 도움을 받을데가 없다. (무척 아쉬움) 눈이오는날을 길이 미끄럽지만 동네만 잘 빠져나가면 큰길은 이미 다 녹아있기 마련이다.

동네를 엉금엉금기어 큰 길부터는 편안하게 운전하며 수영장에 도착해서 물속에 들어가니 나를 포함해서 단 4명뿐이다. ‘허 허 허’ 이런 이런 모두들 겁생이들이구먼.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며 강사의 구령에 맞춰 물속 운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가니까 그래도 하나 둘 모여드는데 끝날때까지는 그래도 13명이 왔다. 주말에는 강사도 안나오고 아이들이 많이 오기때문에 수영장을 잘 안가게된다. 그러므로 금요일에 운동을 안하게되면 그 주일은  3일을 쉬게된다. 나는 될수있는 한주에 5일은 꼭 지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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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에는 한의사에게 가는 날이었다. 침과 부항 그리고 맛사지를 한시간 받았다. 지난 달에 눈 수술 관계로 못했고 이제 다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다. 요즈음 모든것이 그렇듯이 진료비가 조금 올랐다. 그러나 이 의사는 너무나 정성스럽게 진료를 해 주기 때문에 돈을 더 내도 안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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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30분 에 General Hospital에 유방 mammogram 다녀왔다. 이 병원은 유방 검진을 오후에만 한다고해서 이렇게 늦은 시간에 또 병원을 다녀왔다. 이제부터는 2년 후에 내가 직접 예약해야 한다며 간호원이 전화번호가 써 있는 카드를 건내주었다. 내가 언제까지 해야 되냐고 물으니 건강한 여성은 나이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해야한다며 만약 자기가 너무 늙어서 이제 다 필요없다고 생각될때 안하는 거란다. 그러니까 살아있는 여성은 죽기 직전까지 해야 하는것이다. 80넘은 할머니도 유방암에 걸린 사례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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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오가는길도 여간 조심하지 않았다. 하이웨이 전광판에 ‘Black Ice’ 조심하라는 문구가 번쩍인다. 캐나다와서 처음으로 바지 속에 레깅을 입었을만큼 추운 날씨였다. 춥기는 했지만 낮에는 해가나서 묘한 느낌! 얄미운 계집같이 아름다운 낮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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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눈 / -10 / 수영장 / 한의사 / 유방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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