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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우연히 ‘손현보’목사의 간증을 보게됐다. 많은 얘기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나를 감동시킨 것이 있다.
첩의 아들로 태어났고 어릴때 멸시와 천대속에서 살았는데 그나마 아버지가 손목사가 어릴때 돌아가셨다. 당연히 어머니 홀로 4남매를 고생고생하며 키운 집 막내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서 중학교시절에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다니게 됐다. 그가 구원의 확신을 받은이후 엄마를 위시해서 온 가족(형, 누나, 여동생)들의 갖은 핍박과 구박을 견디며 신학대학에 합격했다. 당연히 등록금이 없었다. 집안은 너무나 가난해서 60만원이라는 등록금을 낼 엄두도 못내었고 잘 사는 삼촌내를 찾아갔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엄마는 물론 아무도 이 현보학생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 희망을 가질 수 없었다. 등록금 마지막 날짜가 하루 남았을 때 마음도 달랠겸 친구와 함께 동네 절에 올라가 스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참고로 이 동네는 절이 많았고 교회는 교인이 얼마 없었고 전도사도 월급이라는것을 제대로 받을 수 없이 엉성했고 마을주민들 거의가 불교 신자였다.
스님이 다정하게 이 젊은 학생을 대해주면서
“어떻게 이곳까지 올라왔냐?”고 물었다.
“그냥 바람쏘이로 왔습니다.” 현보 학생이 대답했다.
“학교는 어디 다니냐?”고 스님이 물었다.
“네, 신학대학에 입학했는데 돈이 없어서 아직 등록을 못했습니다.” 현보 학생이 대답했다.
“등록금이 얼만데?” 스님이 물었다.
“예, 60 만원입니다.” 라고 현보 학생이 대답했다. 그리고는 이 현보학생은 같이 절에 올라간 친구와 절구경을 다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동네에서 안면이 있던 아주머니를 절에서 만나게 됐다. 아주머니는 처음에 현보 학생이 스님과 얘기하던 모습을 보아온터라 가기전에 스님에게가서 떠난다고 인사를 드리라고 말했다. 현보 학생은 뭐 그럴일이 있냐는 식으로 그냥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이 아주머니가 강권하며
“학생, 그래도 절에왔다가 떠날때는 스님한테 인사하고 가야지…”라고 여러번 말해서 하는 수 없이 스님을 찾아 인사를 드렸다.
“스님, 절구경 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현보 학생이 인사를 하니
“잠간 있어봐요.”라고 스님이 말했다. 그러더니 스님이 봉투 하나를 주는데 그 안에 등록금 60만원이 들어있었다. 현보학생은 너무나 놀라고 감격할 수 밖에 없었다. 대학교에 등록금을 내기는 했지만 그 다음 집도 멀고 따로 하숙학 돈도 없었다. 다시 절로 올라가서 스님을 찾아가서 등록했다며 고마움을 표하니 스님이
“학생, 잠 잘곳은 있나?” 라며 물으니 당연히 없다고 대답했고 그날로부터 절에서 흰 쌀밥을 배불리 먹으면서 공짜로 잠도자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스님과 신학생이 같이 밥상을 가운데두고 있었다. 현보 학생이 당연히 하나님께 기도를 올리고 스님은 합장을 하며 밥을 먹곤했단다.
더우기 그곳에서 밥을 얻어 먹고있었지만 아무리 군침도는 맛있는 과일들이라도 귀신한테 제사지낸 것이라고 안먹는다고 pass 하는것을 알고 이 스님은 사람을시켜 제사 지내지 않은 과일을 이 신학 학생에게 과일을 가져다 주라고 명했다고 한다. 여러분들여 이게 광경을 한번 상상해 보시라. 매우매우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이다.
나는 이 간증을 듣고나서 생각해 보았다.
만약에 우리 기독교인중에 (목사, 장로, 권사, 집사, 평신도 모두포함) 스님 될 사람을 자기집에 먹여주고 등록금 대주며 한 상에서 밥을 수년간 먹을 수 있을까?
나는 때로 우리 기독교인들중에 나와 다른 종교나 종파에 대해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된다. 이 손목사님을 자비로 대접해준 스님 덕분에 목사님은 공부를 잘 마치고 지금 목회자가 되어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있다. 손목사님은 지금 이런 경험을통해 오히려 스님들을 전도하며 그들에게 세례를 배풀고 인생 역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와~ 스님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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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3도 / 온도가 조금 올라갔다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