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 두부와 야채 볶음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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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우연히 틱톡에서 어느 남자가 노래 부르는 것을 보게됐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 나의 살던 고향은 / 과수원길 /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가면 / 이런 동요들이다. 이 남자는 아주 서민적인 모습이다. 노래도 그져 평범하다. 대한 민국에 이 남자보다 훨씬 더 잘 부르는 사람들이 수두룩 할 것이다. 고음도 잘 못 올라간다. 노래 부르는 장소도 자기집 거실인양 소소하다. 의복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밭에서 밭 매다가 뛰어 들어온 차림이다. 나이는 쉰 중반쯤이다. 뭐 매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나는 이 남자의 노래소리를 들으면서 괜히 가슴이 먹먹하고 잠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왜 그럴까?

요즈음 너도나도 유튜브를 하느라고 난리다. 특색있는 것들을 자랑하면서 조회수를 올리려고 안간힘들을 다 쓰고있다. 그런데 이 남자는 마치 아무도 봐 주지 않을 것 같은 여건으로 두 손을 곱게 모으고 나름 자기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3일동안 view가 42명 밖에 안된다. 흠~~ 그래도 나는 자주 이 아저씨 영상속의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 초등학교 시절에 부르던 그 동심의 노래 가락에 장단맞춰 흥얼거리며 응원해 주고있다.

*아저씨도 방송타고

*아저씨도 이 초연한 모습 그대로 이름도 나고

*아저씨도 돈도좀 벌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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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상 : 삶은 양배추잎에 두부와 야채 그리고 닭고기 를 넣어 구워냈다.

저녁상 : 두부를 물기빼고 노란튜로릭 가루와 자색 딸기가루와 감자가루로 겉옷을 입혀 구워낸다. 각종 야채와 큰 마늘 3개를 굵게 썰어 함께 볶다가 숙주를 듬뿍 넣어 2분간 더 볶아준다.

생선 한 마리가 두 사람 먹기에 너무커서 절반만 요리했다. 생선을 일단 steamer에 14분간 찐 후에 아보카도오일을 반컵정도 팔팔 끓여서 스팀된 생선위에 끼얹고 준비된 양념을 끼얹는다. 생선 요리는 늘 뜨거울때 먹어야한다. 엄청 맛있다. *Fresh 한 생선으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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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햇볕났다가 흐리기도 했다. / 9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