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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중 양명규 담임목사의 설교가운데 이런 말이 있었다.

“예수님은 우리가 누워있는 꼴을 못 보신다.” 물론 이말은 치료자이신 예수님께서 병든자들을 보시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고 그들의 병을 다 고쳐주셨다는 말을 풍자한 것이다. 이 설교를 듣다가 나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목사님 나는 누워있는것이 너무 좋아요’

내가 왜 누워있는것을 좋아하는지 말을 좀 해볼까한다. 사실 나는 요즈음 남들이 보기에는 하는 것 다 하고 사는 것으니까 내 몸이 전 처럼 온전한 줄 알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우선 걷는것에 제한이 있고

*서서 일할 때는 늘 ‘헉 헉’ 거리며

*옷을 갈아입을때는 가장 힘들어서 ‘주여 주여’를 많이 부른다.

*몸 앞쪽에 무거움이 느껴지기 때문에 늘 두 팔을 가슴쪽으로 움켜쥐고 다닌다.

그러나 잠자러 들어가서 침대위에 누우면 정말 편안하다. 그런가하면 아침에 눈을뜨고 일어나려면 생각처럼 발딱 일어날 수가 없다. 아니 일어나고 싶지가 않아서 약 한 시간정도는 뒤척거리다가 일어난다. 오후에도 쉬로 들어가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나려면 밍기적밍기적 거리면서 또 시간을 흘러보내고 일어난다. 이처럼 내 몸이 가볍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늘 누워만 있을쏘냐!

누워 있다보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내 몸은 근육도 다빠지고 정신도 흐려질것이 뻔 하기 때문에 나는 하루의 일을 꼭 다 마치고 잠자리로 올라간다. 어제는 하숙샘이 부엌 청소를 하는 내게 물었다.

“뭘 그리 많이 하세요?”

“네 여기 저기 닦고 쓸고요”

“아이고 못말려 여사님, 그냥 대충 살지요”

“나는 언제 세상을 떠날련지 모르지만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살았다”라는 마침표를 찍고 싶어요.”

“~아 ~흠~ 음~ 엄~” 하숙샘은 헛기침만하고 또 말 없이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누워있고 싶지만, 못 누워있는, 못말려 할매! 그이름 엘리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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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정오즈음에 왕방울만한 우박이 약 한시간쯤 쏟아져서 놀랬다.  오후에는 개임 / 9도 / 교회에서 예배 후 ‘제직 세미나’가 있었는데 양목사님이 어찌나 준비를 철저히 잘 해왔는지 열심히 경청했다. 신실한 제직이 되기위한 공부시간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양목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