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숙샘이 임플란트 하러 한국갔다가 조카로부터 board game 하나를 배워와서 그 게임을 얼마전에 아마죤에서 구입했다. 가격도 싸고 게임이 재미있다.  게임 이름은 Rummikub다. 게임을 하려면 혼자 할 수 없으니까 하숙샘이 나를 가르쳐주고 나와 함께 한다. 모든 게임이라는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의자에 앉아서 즐기게 되는데 처음에는 나도 그랬다.  나는 이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게임 중독에 빠지는것을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 그러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룰을 정했는데

우리집의 게임은 내가 수영다녀온 직후 점심을 먹으면서 하기로하고 소요시간은 점심시간 합쳐서 딱 1시간이다. 그러면 30분은 점심 식사시간으로 치고 내 하루의 시간에서 30분 쯤 더 게임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조금 용서가 된다.

이 게임은 번호가 1에서 13까지 있고 4가지 색깔로 되어있는데 조커 2개가 있다.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조커는 아무데나 들어가서 숫자 맞추는데 도움을 준다. 조커가 손에 들어오면 은근히 기분이 좋고 상대방을 이길 확율이 높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낮에 이 게임을 하는데 하숙샘이 주머니속에 들어있는 숫자들을 다시 휘 휘 졌는다. 내가

“샘 그만 저으시고 얼른 하나 뽑으세요.” 라고 하니 하숙샘이

“주머니 속 번호를 보게되어 다시 섞느라구요.” 한다. 내가

“좋은 번호 눈에 띄었다면 몰래 살짝 집어 내시지 그랬어요? 특히 죠커라면 더욱더요.”라고 말하니 하숙샘은

“아이고 그럴수가 없지요.” 한다.

나는 이 말을 듣고 양심에 좀 찔렸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처음 시작하고 게임이 서툴렸을때 두어번 주머니 속에 눈에띄는 번호가 있으면 살짝 집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집어냈다고해서 게임이 이기는 것이 아니었고 내 양심만 팔아먹은 꼴이 됐다. 아이고 나 지금 공개적으로 양심고백하니까 용서해 주시리라 믿는다.

이런나를 보면 딸아이 트리샤는 큰 소리로 내게 말하곤 한다.

“엄마는 매주 꼭 교회 나가서 남보다 두 배나 더기도 해야돼, 맨날맨날 cheating 잘 하니까. 아이고 울 엄마 골치아프다. 으 하 하 하 하”

아이고 정말 나는 교회 꼭 나가야 할 사람 맞다 맞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봄이 오는가 하더니 낮부터 또 진눈개비가 내렸다.

몇 시간째 내리던 진눈개비가 하얀 눈송이로 변해 내리고 있다. 내일 아침에 수영장 가기위해 자동차에 쌓인 눈을 털 생각을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눈이 착하고 예쁘게 내리고 있다.

저녁 후식으로 오랫만에 새알넣은 팥죽을 조금 쑤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진눈개비, 눈, 구름 / 6도 / 수영장 다녀옴 / 그림 그리다

작은 사이즈 : Oil on Canv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