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Dandelion) 를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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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 18에서 19도까지. 헉~~ 벌써 여름인가?

긴 겨울이 다 갔는지 어제부터 갑자기 날씨가 따뜻하더니 오늘은 정말 초 여름 같아서 집 안에 있을 수가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마당에 나가 온실에서 서서 일 할 수 있는 채소밭을 정리하고 열무씨를 심었다. 몇 년동안 쌓아놓은 닭똥을 이겨 밑 거름으로 넣었으니 이번 채소들은 대박 날 것이 틀림없다.

빅토리아에서 오랫동안 살던 분이 작년에 밴쿠버로 이사를 나갔었는데 지난 주 마당에 뭔가를 심고싶어서 씨앗을 부탁해 왔다. 마침 모아둔 씨앗들이 제법 있어서 절반 나누어 보냈는데 씨앗을 받아본 부부가 흥분해서 카톡이 왔다. 그렇다. 마당에 씨를 뿌리고 물주고 잡초를 뽑고하는 일이 힘들지만 그것들이 주는 결실은 여름내내 고생을 다 잊게 만든다.

열무씨를 뿌리고 돌아서는데 커다란 자두나무 밑이 지저분하다. 아직도 구부리는 자세는 힘들어서 작은 플라스틱 통을 가져와 그 위에 앉아서 조심스럽게 칼로 잡초들을 뽑아냈다. 마침 비가 많이온 뒤라서 잡초들이 술술 잘 뽑혀 나왔다. 이 땅에는 해바라기 씨를 듬뿍 뿌려주고 여름 하늘에 흔들 거리는 해바라기의 춤을 기다려 볼 참이다.

봄이면 눈을 반짝뜨고 날개를 펼치는 마당의 잡초왕 민들레가 노란 꽃을 여기 저기서 터뜨리고 있다.

‘으흠, 이놈들 죽지않고 금년에도 또왔네 그려’.

민들레 한 바구니 캐어 부엌으로 가져와 다듬고 잘 씻어 내일 민들레 나물반찬에 올릴 참이다. 작년에도 오늘처럼 플라스틱 통위에 앉아서 잡초를 조금씩 캐곤 했는데 금년에는 작년보다 몸이 조금 더 부드러움을 알게되어 여간 기쁘지 않다. 이처럼 몸이 한번 사고가 나면 예전처럼 회복하기가 힘든모양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다독 거리면서 내 몸이 더 잘 회복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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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숙박 스케쥴 안내

* 3월 27일,  3월30일 (한국에서) / *6월3일~6월24일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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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 활짝 개이고 아주 기분 좋은 날씨 / 씨 뿌리고 잡초 조금 뽑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