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만 앞 마당에 어김없이 올라오는 둥글레 잎들이다. 가끔씩 뿌리를 캐내어 말려 차를 끓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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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개월이됐다. 작년 10월4일에 밴쿠버에서 이 모임에 나갔었는데 우리가 헤어지면서 누군가의 입에서
“1년은 너무길다. 6개월 마다 만나자” 해서 100% 찬성표를 던졌었다. 나 외에 모두들 밴쿠버에 살고 있어서 그들은 부담이 없겠지만 나는 배타고 나가야하기 때문에 벼르고 나가는 것이다. 지난번에 한번 얘기 했듯이 이 용사들은 나를 포함하여 나이가 많아서 이제 모두들 조심조심 해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옛날 한 직장에서 (밴쿠버 한국일보) 일 했던 맴버들인데 제일 연로한 황택구 주핌님이 87세고 그 조금 아래로 박경숙 사장님, 엘리샤 75세, 그리고 막내로 61세 김소영 현 밴쿠버 중앙일보사장이다. 옛날 함께 일 할때는 매일 소리지르며 성질내고 펄펄뛰고 난리가 아니었다. 일부러 싸울려고 해서가 아니고 정해진 시간에 신문을 만들어 내야했기 때문에 모두들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주필님이 그날의 톱 기사를 쓰고 우리 쫄병들은 기사를 컴퓨터로 찍고 또 광고 디자인은 김소영씨가 주로 했고 나도 가끔씩 도왔다.
이렇게 직원 9명이 매일 신문을 만들고 광고를 받아오고 수금까지 직접 다녔다. 사장님은 마음이 약해서 나쁜 광고주를 매몰차게 못해서 내가 나서서 그런 악질 광고주는 가차없이 차단 시키곤 했다. 당시에는 일간지가 하나뿐이어서 칼자루를 우리가 쥐고 있는데 약하게 할 필요가 없었고 그런 악질 광고주들도 나중에는 친해져서 서로 잘 지냈던 기억이다. 현재 중앙일보 사장인 김소영씨와 나는 의기 투합하여 서로의 장점들을 나누면서 잘 운영해 나갔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컴퓨터 기능이 많이 다체롭지 못했고 1, 2면 기사는 기사를 찍어서 칼로잘라서 풀로 붙여야만 했다. 그러니까 컴퓨터로 찍은 기사들을 자유롭게 조절이 안되어서 지면에 구멍이 나곤 했다. 이런 것들은 작은 광고들을 찾아 붙이기가 일 수 였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웃음이 난다.)
이 동지들이 6개월동안 얼마나 더 늙었는지 확인하러 나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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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가 싹이나오고 있다. 열무씨를 아마도 3주전 즈음에 뿌렸던것 같다. 내가 사고나면서 몇 년동안 농작물을 많이 소출하지 못했는데 금년에는 작심하고 돌보고 있다. 먹는 맛 보다 기르는 맛이 더 좋다.
날씨 : 맑음 아침에는 약간 으스스 했지만 오후에는 좋았다. / 12도 / 밴부버의 나의 벗들이여 내가 소리없이 다녀갔다고 화내지 말기를… ‘어제의 용사’들과 점심먹고 한남에 들려 장보고 급히 또 배를 타고 와야하는 일정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