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청소는 집만하는것이 아니다. 매일 쓰고있는 컴퓨터도 필요없는 것들을 매일 지워야한다.

저녁 내내 컴퓨터 청소를 했다. 밖 앝 청소가 아닌 속에 있는 정크 매일들을 지우는데 2시간 넘게 걸렸다.

몇 달전부터 내 컴퓨터가 용량 초과라고 안에것을 지우던지 더 용량을 넓히라는 경고가 떴었다. 나는 그동안 나름대로 중요한 것들은 외장 하드에 늘 옮겨놓기 때문에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오늘 가만히 컴퓨터를 뒤져보니 내가 저장한 것들외에 외부로부터 내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와 쌓인 것들이 수 천에서 어느 항목은 수 만개가 넘었다.

헉~ 이게뭐야?

한 쪽 한 쪽 다 열어보니 내가 임으로 저장했던 것들은 지인들이나 가족들의 메일들이었고 그것들은 용량이 그리 크지 않다. 그런데 social, promotions 등은 깜짝 놀랄만하다. promotions항목은 내가 어느곳에 물건을 사고 남긴 내 이메일로 자기네들 선전물들이 수없이 들어와 있다.

헐… 다행히 이것은 한꺼번에 잡아서 다 멸살해 버렸지만 어느것들은 한번에 50개씩만 지워야 했다. (한꺼번에 묶이지가 않아서) 아무튼 오늘밤에 나는 이것들과 결판을 내기로 작정하고 지울 수 있는 것들은 싹 지웠다. 앞으로는 일주일 간격으로 청소를 해야겠다. 그동안 내가 쓰는것만 사용하느라 몰래몰래 들어온 정크메일들에 대해 너무 무심하게 생각해 온것같아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십 년 넘게 가지고 있던 패이스북도 close 해버렸다. 나는 내 사이트로 독자들과 친분을 나누고 있기 때문에 패이스북에까지 글을 남길 여력이 없고 더우기 이제 패이스북도 시들한 양상 아닌가.

컴퓨터 속 청소를 하고나니 기분좋아 잠도 잘 올 듯 하다. 뭐든지 깨끗하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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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 : 생선졸임과 밭에서 나온 참나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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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1도 / 밭 일 조금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