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에 물감 올리다.
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에 홈디포에 들렸다. 화분 2개를 사면서 꽃밭이 많이 퍼져있는 너무나 예쁜 키 작은 선인장을 몇개 넣어서 내 화실에 두고 보려고 긴 화분도 샀다. 저녁 설거지까지 마치고 물감을 짜내어 일반 화분에 손잡고있는 여자들의 모습을 올리니 모양이 가지각색이다.
마치 우리네가 매일 보는 여인들의 모습인양 넙적이 / 홀쭉이 / 똥똥이 / 긴이 / 등등 다채롭다. 나는 여기에 물감을 칠하면서 이 모든 여인들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들의 생김새가 쌍둥이처럼 다 똑같다고 상상해보라. 휴~~~~~~ 이 세상 사람들을 다들 어떻게 구분할 것인고? 결혼했는데 이 여자가 내 여자인가? 이 남자가 내 남편인가? 이 남자하고 어제 밤 잠자리를 했는데 오늘보니 그 남자 같기도한데 좀 이상하다…. 뭐 이런 일 때문에 매일 싸움도 일어날 것이고 세상은 너무나 혼란하고 사는 재미도 없을 듯하다. 매일 그얼굴이 그얼굴… 길을 가도 그 얼굴 / 집에 와도 그 얼굴 / 아기를 낳아도 그 얼굴 / 허 허 허
너는 잘생기기는 했는데 지능이 조금 쳐지고 / 너는 조금 못났지만 지혜가 많고 / 너는 키가 좀 크지만 보기 싫지 않고 / 너는 키가 평균보다 너무~ 크니까 좀 보기 그렇고 / 너는 평균보다 조금 작지만 영민하고 지혜가 많고 / 너는 허리가 홀쭉하고 / 너는 굵고 / 너는 럭키해서 잘생기고 키도크고 머리도 좋다 / 등등 얼마나 아티스적인지 모른다.
그러니 혹 자기 생김새가 평균 이하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라도 당당하게 살아가자. 나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다. 내가 뭐 어때서? 흠~ 큰소리치면서 살아가자.
우리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름답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맑고 포근했음 / 14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