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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창가에서 매일 쑥쑥 자라고있는 위의 새싹들이 매일 나를 즐겁게 해준다.
이 새싹들은 한 가족이다. 그런데 자라나는 것을보니 들쑥날쑥 제 각각이다. 마치 형제들 가운데 키큰놈 키 작은놈 똥똥한 놈 홀쭉한놈으로 태어나듯 말이다.
화단에는 매일 다르게 꽃들이 줄기차게 꽃 망울을 틔우고 있다. 덩치도크고 꽃모양도 화려한 이름있는 꽃들이 주는 기쁨과 못지않게 이 가늘고 여린 새싹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아침에 들여다보고 점심때 게임할 때도 곁에 두고 보면서 게임을 하고 저녁에도 또 들여다본다. 이놈들은 하루 사이에 약 2mm정도 키가 크고 있는데 날이갈수록 그 크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똑같은 형제들이지만 다르게 자라나는 이 새싹들의 자유스러움에 흠뻑빠져있다. 사람도 형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대로 보듬으며 살아가면 좋겠다. 새싹들이 정답게 자라듯이.
새싹가족때문에 랄랄랄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요즈음이다. 혹자는 ‘원 별걸가지고 다 콧노래야?’ 하겠지만 콧노래가 절로 내 입가로 흘러나오는걸 어떻게 막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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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녁 식사시간에 짜장면으로 하숙샘을 또 잠시 죽였다. (사실 며칠전에 하숙샘으로 부터 짜장면 먹고 싶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집 하숙하면 이렇게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
*당연히 내일 아침에 해맑은 얼굴로 짜잔~ 하며 다시 소생 하기는 하겠지만
*나도 참 참 참 매일저녁 남자를 깜빡 죽이는 재주가 있으니 별 나기는 한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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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오랫만에 맑고 포근했다. / 17도 / 수영장 다녀오다. / 마당에서 정원 일 할 수 있는만큼(조금) 하면서 하루를 바쁘게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