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자란 열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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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무렵에 하숙샘이 밭에서 열무와 쑥 그리고 참나물을 한 상자씩 뽑아왔다. 저녁 먹은 후 이것들을 다듬어서 삶고 구분하여 냉동실로 들여 보내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마치고 나니 밤 10시 30분이다.
나의 부엌은 매일 잔치집 같이 온통 큰 그릇 들과 도마 그리고 칼이 도열을하고 있다. 그러나 저녁 시간을 마감하고 부엌이 고요히 눈을 감게되면 나는 컴퓨터실로 온다. 오늘처럼 늦게 컴퓨터를 켜는 날이지만 매일 푸는 Nerdle game (nerdlegame.com)은 꼭 하고 잔다. 나는 이 게임을 평균 세 번째 답을 맞추는데 운이 좋은 날은 두 번째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은 답이 여러개가 나올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unluck 으로 다섯 번 만에 맞췄다. 이 게임은 약간의 머리 쓰는 것이기 때문에 치매 예방으로 매일 한다.
* 얼마전에 인연이된 아들^^이 그동안 한국을 다녀와서 우리집 청소를 못해 주었다며 시간내어 와서 배큠과 바닥 물걸레질을 깔끔하게 해 주고 갔다. 청소가 끝나고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한국 다녀온 얘기도 하며 이것저것 살아가는 얘기들을 나누었다. 참으로 고마운 청년이다. 세상에는 이렇게 누군가를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살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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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8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