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에 그리던 해바라기 세 번째 touch up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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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이 병원예약이 있었는데 영어 통역이 필요해서 도와주러 함께 갔다.
이분은 눈에 여러가지 불편함이 있는 분인데 가장 힘든것이 속 눈썹이 눈을 찌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너무 힘드는 분이다. 이분은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3년 전에 심한 한 쪽 눈 쌍꺼풀 수술을 이곳에서 받았다. 그런데 이 쌍꺼풀이 어느 순간에 풀려버려서 다시 눈썹이 찔린다고 한다. 속 눈썹이 계속 찔려서 힘들면 크리닉에가서 속눈썹을 뽑아내고 있는데 이것도 너무 자주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쉽지 않단다.
이분은 오늘 의사를 만나게되면 두쪽 눈 다 눈쌍꺼풀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봐 달라는 것이다.
나는 어제 저녁에 이 분이 보내온 자신의 눈에관한 불편함들을 영어로 적으면서 어떻게하면 다시 양쪽눈을 쌍꺼풀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의사에게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이 환자는 눈썹이 눈을 찌르기 때문에 자주 속 눈썹을 뽑으로 크리틱으로 가야한다.
*이 환자의 직업은 매장에서 물건 정리를 하는것인데 물건들에 붙어있는 작은 글짜들을 잘 읽을 수 없어서 너무 스트레서 많이 받고있다. 이 환자에게 양쪽 눈 다 쌍꺼풀 수술을 받게 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의사는 내가 말하는 모든 얘기들을 컴퓨터로 찍어 넣으면서 이렇게 말해준다.
“오늘 검사한 결과를 보고 한 달 후에 수술의사에게 전달해 드릴께요.” 내가 의사에게 물었다.
“지난번에 쌍꺼풀 수술한 의사 말고 다른 의사에게 보내주실 수 있나요? 쌍꺼풀이 금방 풀어졌거든요.” 의사가 또 내게 말한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돼요. 여기 빅토리아 에는 그런 수술 하는 의사가 딱 한 명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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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가 다 끝나고 이분과 함께 집으로 오는데 이분은 3년전에 한 눈쌍꺼풀 수술이 어느날 풀려서 하기 전 보다 더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며 투덜거린다. 또한 수술한 의사가 수술 후 한번도 상태가 어떤지 물어봐 오지도 않았다며 무성이한 의사에대해 서운해 했다.
이 분은 얼마전 한국 간 김에 쌍꺼풀 수술을 하려고 했는데 보험으로 하려면 눈썹 전체가 찔려야 보험 카버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수술비를 전액 내야 한다고해서 수술 못하고 왔단다. 남자분이 쌍꺼풀 수술 하고 싶어서 하는것도 아니고 눈이 너무 불편해서 하려고 하는데 여기도 저기도 다 편하게 수술 받기가 힘든 상황이다. 부디 한 달 후에 양쪽 눈 쌍거풀 수술 날짜가 잡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눈썹 찔리지 않게 사는것도 큰 복인것을 알게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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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바람불고 흐리다가 햇볕도 났다. / 14도 / 수영장 다녀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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