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갓이 잘 잘라주어서 벌써 3번째 잘라냈다. 쑥갓 향기 물씬나는 쑥갓 나물 반찬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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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신현숙 선교사가 패리를 타고 밴쿠버로 나갔다. 밴쿠버에서 거행되고 있는 정기 회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우리집에서 잠자고 패리를 타고 나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싸주는 김밥을 가지고 배를 타게된다. 물론 패리 안에서 음식을 팔기는 하지만 비싸기도하고 모두다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다.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한끼 식사라도 소홀히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김밥 재료는 그날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 싼다. 김밥용 김이 떨어져서 일반 김으로하니 구멍이 좀 나는데 거꾸로 긴쪽으로 밥을 말아서 최대한 구멍을 매꾸었다.
신 선교사가 살던 동네는 너무나 시골이라서 뭐든지 귀했다는데 라디오만 듣고 자라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은 경험해 보지 못하고 늘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살았다고 한다. 어머니가 5일 장에 나가서 돌아올때는 늘 눈깔사탕을 사왔는데 (울긋 불긋 색소가 있는) 어린 선교사는 어머니가 언제나 돌아오나 저녁때까지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곤 했단다. 어머니가 팔은 채소가 좀 좋은 가격을 받았을 때는 눈깔 사탕도 여러개 사오셨는데 그렇지 못한 날은 눈깔 사탕없이 그냥 집에 오셨단다.
눈깔 사탕 없이 돌아온 어머니에게 어린 신 선교사는 “엄마, 사탕은?” 하면 어머니는 “사탕장수가 죽었더라.”라며 대답했다. 그 다음 장에가서는 사탕을 사오면서 “오늘은 사탕 장수가 살았더라.”하시면서 아이들을 달래주곤 했단다. 어느날은 사탕을 아이들에게 하나씩 줄 수 없이 조금 사왔는데 (아이들이 10명) 이런날은 어머니가 이빨로 사탕을 부셔서 조금씩 나누어 주었단다.
정말 어머니들의 사랑은 어떻게 다 표현할 수 있을까? 감동이다. 그래도 신 선교사는 마음의 상처없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았다며 행복한 표정을 짖는다. 부디 하나님의 일 충실히 잘 감당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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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화려하게 피었던 난초 들이 죽어가고 있다. 얼른 캔버스로 옮겨놓고 오랫동안 보고싶다. (첫 머리 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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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으로 피는 파피들이 날라 들어와서 꽃밭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날씨 : 흐림 / 14도 / 수영장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