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

어제 저녁 늦게 한국 손님들이 도착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내가 가는 수영장에가서 운동을 하고 싶다고해서 함께갔다. 내가 미리 수영복을 가져 오라고 카톡을 보냈는데 모두들 한국에서도 Aquafit을 하고 있어서 불편함이 없는 듯 했다.

나와 일행들은 물속에 들어와서 운동을 하는데 한 사람이 사우나로 향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나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한 10여분이 지났을까 그 사우나에 들어갔던 사람이 수영장을 빙~ 돌아 앞에까지 오더니 갑자기 깊은 물속으로 풍덩하고 들어가지 않은가. 순간 나는 놀랬지만 수영을 잘 하는가보다하고 별 걱정안하고 있었다. 순간 그쪽에서 우성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물속에 ‘첨벙’하며 뛰어내린 사람은 그 물속이 3.5m라는 것을 보지도 않고 우리가 운동하는 바닥과 같은 레벨인줄 알고 뛰어내린 것이다. 라이프 가드하는 청년이 평소처럼 물속에 있는 사람을 유심히 보던 중 다행이 이 장면을 목겨하게됐고 즉시 호르라기를 불며 응급 신호를 보냈다. 곧이여 여러 가드들이 달려들어 그녀에게 고무 누들을 던져주고 진정을 시키는 모습이 보인다.

운동하던 우리쪽 할매들과 할배가 모두들 걱정하며 그쪽을 쳐다보는데 물에 들어갔던 손님이 벽을 붙들고 한 뜸 한 뜸 얕은 쪽으로 오면서 웃는다. 그녀가 얕은 물 가까이 오자 모두들 박수를 쳐준다.

내가 처음에 물 속에 들어가면서 내 친한 할매들에게 오늘 한국에서 손님들이와서 함께 운동하러 왔다고 했는데 오자마자 사고를 치고시리… 나는 운동을 하면서 어찌나 우스운지 눈물까지 났다.

운동이 끝나고 가드가 종이를 가져오더니 그녀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었고 또한 그는 주의사항과 병원에가서 어디이상이 없는지 가보라고 적은 쪽지를 그녀에게 건네 주었다. 가드는 그녀가 한국인인것을 알았고 곧바로 영어를 한국말로 번역해서 척~ 그녀의 손에 들려주었는데 우리는 모두 두고두고 웃음을 터뜨렸다.

다행히 이 사고를 친 손님은 성격이 매우 좋아서 “우리 영어도 잘 못하는데 이렇게 한번 크게 히트 쳤다.” 며 좌중을 또 웃겨준다. 집에돌아와서도 여러번 그 장면을 되뇌이며 모두들 까르르 까르르 계속들 웃었다. 참~ 별난 하루였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아침에 비 살짝오다고 흐리고 오후에는 해가 반짝 났다. / 수영장 다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