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밴쿠버 이틀 다녀오느라 수영장에 두 번 빠져서 아침에 서둘러 갔다. 아직 손님들은 집에 있지만 아는분이 부쳐드 가든에 데리고 간다고해서 간신히 몸을 빼 낼 수 있었다.
손님들 식사준비와 그들의 점심으로 김밥을 싸느라 매우 바빠서 운동 시작 시간 8분이 지난 후 물속에 들어가게 됐다. 수영장에 들어가 내가 평소 내 자리쪽으로 이동하니 최근에 온 한 오십대 중반쯤 된 여자가 내게 “저기 당신 자리 남겨 놓았어요.”하며 웃는다. 나는 얼른 고맙다며 내 자리로 가서 운동에 합류 했는데 그녀의 배려가 여간 고맙지 않다.
사실 물 속에서 네자리 내 자리가 어디 있을까 만은 그래도 모두들 자기 자리가 있다. 내 자리는 맨 앞쪽 자리에 강사와 마주보는 곳인데 최근에 온 이 여자가 친절하게 내 자리를 비워두고 자기가 나보다 조금 더 뒤로가서 자리를 잡고있다.
맨손 운동이 끝나고 물에 뜨는 noodle 장비로 할때는 강사가 미리 수영장 가장자리에 noodle을 쌓아놓는다. 이 여인은 앞에서서 다른 사람에게 noodle을 다 건네주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 noodle을 주었는데 막상 자기 noodle은 챙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됐다. 이 여인은 수영장 밖에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noodle을 가져와서 자기 자리로 가는 모습을 보게됐다.
맨 앞에서 운동하는 나는 평소에 noodle을 그져 한 두개 정도 뒤로 넘겨주고 내것을 얼른 챙기곤 했는데 그녀는 나와는 다르게 남에게 너그럽고 친절하게 대하고 있었다. 조그마한 사회, 수영장 안에서도 배고 배우는것이 있다.
남을위하 배려! 다시 한 번 느끼고 생각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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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18도 / 수영장 다녀오다. / 손님들의 미국 ESTA 허락이 아직 안 떨어져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알아본 결과 business 5 ~ 10 days 라고하니 어쩌면 계획했던 시애틀은 못 갈 수도 있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미국 들어가는 길이 매우 까다롭게 됐다.